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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중심 서구를 위한 제언

서 대 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 원장

2018년 02월 12일(월) 18:01
동구가 광주의 중심이던 때가 있었다. 광주의 출발점이 동구였으니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런 관계로 나이 드신 선배님들을 모실 때는 반드시 4대문 안에서 모셔야 했다. 그게 예의였다.

지금 아시아문화전당 자리에 전남도청이 있을 때까지만 해도 동구의 명성은 유지됐다. 동구는 무려 1세기 동안 광주의 중심, 더 나아가 호남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도청이 떠난 자리에 문화전당이 들어섰다. 그러나 그 명성은 쉬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광주 폴리를 만들어 4대문의 옛 영화를 꾀해 보지만 쉽지 않다. 동구를 중심으로 하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고민이 깊은 이유다.

쇠락한 동구를 대신해 지난 2000년초 광주의 중심이 서구로 옮겨져 왔다. 광주의 새로운 천년이 준비된 것이다. 광주시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관공서들과 정당, 금융기관 등이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일대에 몰려 있다. 명실상부하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광주의 모든 분야의 중심은 이곳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적지도 대부분 이곳에 있다.



올해는 '정도 천년의 해'



광주의 젖줄인 영산강과 광주의 허파 역할을 하는 중앙공원과 금당산, 풍암저수지와 운천저수지, 전평제 등 자연 경관들도 서구가 품고 있는 자산들이다. 광주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는 기아자동차와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도 서구에 있으며 염주종합체육관과 월드컵경기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 문화공간, 터미널 등 교통의 관문도 모두 서구에 위치해 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서구는 광주의 중심이며 살기 좋은 지역임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다 좋은 것만은 결코 아니다. 올해가 전라도 정도 천년이다. 묵은 천년을 보내고 새로운 천년을 맞기 위한 사업들이 한창 준비되고 있다.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에도 광주는 여전히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그 광주의 중심인 서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전라도 새천년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다. 또다시 서구의 영화가 천년동안 지속될지 아니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지 모른다.

현재 서구는 이런저런 논란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2020년 공원 일몰제로 난개발이 우려되는 중앙공원의 보존 여부다. 분명한 것은 이곳 중앙공원 대부분이 사유지인 만큼 사적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면서 시민들의 심장과 같은 제대로 된 공원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함이 불문가지다. 이는 광주시민 전체의 숙제이다.

5.18 사적지들을 잘 연계, 민주시민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상무소각장 부지에 제대로 된 문화공간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광주공항이 이전되면 유덕동과 공군탄약고, 그리고 서창으로 이어지는 영산강권은 접근성이 좋은 만큼 어떻게 개발하고 보존할 것인지의 고민도 필요하다고 본다.

상무지구-금호동-풍암동-서창으로 연결되는 축과 유덕동-광천동-농성동-양동으로 이어지는 축, 그리고 쌍촌동-염주동-화정동으로 이어지는 축 등 서구는 삼각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유통산업, 문화산업 등 지역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쾌적한 정주 도시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특색 있는 발전모델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전당 주변이 현대문화의 중심이라면 서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진짜 살아 숨쉬는 문화적 지역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광주 미래 끌어갈 역할해야



혹자들은 이같은 구상들에 대해 생각은 좋은데 돈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이 좋으면 돈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지자체가 큰 그림을 그리고, 방향을 정한 후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자체의 역할이다.

문재인 정부의 화두는 자치분권이다. 지방정부도 말로만 자치분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정책을 통한 자치분권을 실천할 일이다. 자기 지역에 맞는 정책들을 입안하고 그 정책 실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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