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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시·도 교육감 선거
2018년 02월 14일(수) 10:55
<6.13지방선거>시·도 교육감 선거



‘3선’이냐 ‘새 인물’이냐… 광주전남 교육감 판세 ‘안개 속’

장휘국·장만채 현직 3선 출마와 전교조·시민진영 진보세력 도전

장휘국 교육감, 여론 우위 속 잇단 악재 돌출로 신중한 행보

장만채교육감, 전교조와 동행 마침표….

출마 경우 진보세력과 한판 불가피



글 박종수 기자



광주전남의 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도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모두 3선을 위한 수성 태세에 접어든 가운데 도전자들의 행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양 지역 모두 교육감 직선제 이후 진보교육감이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고 이들은 무사히 재선까지 안착했다. 그러나 3선을 앞두고는 앞선 선거판과는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특히 지난 두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장휘국과 장만채를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진보 성향 교육사회단체들이 변화와 혁신을 예고하며 교육감선거에 변수로 등장했다.

여전히 두 교육감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현직의 프리미엄이 반영되면서 압도적 우위를 나타나고 있지만 선거판 저변에는 3선 저지를 위한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수성’과 ‘도전’의 한판겨루기가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전남의 새교육감 선거를 전망해 본다.

●광주, 3선 피로감 극복할 수 있을까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현직의 프리미엄을 살린 장 교육감이 각종 여론조사에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기류가 예전과는 판이하다. 특히 장교육감의 절대적 지지세력 이었던 진보인사들이 현 광주교육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데다 새로운 교사 노조 결성으로 변수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만 놓고 본다면 장교육감의 3선 당선은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장교육감은 새해 2일 전남매일이 보도한 광주시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40.5%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병문 전 전남대총장이 13.4%로 2위를 로 27.1%P 차이를 보였다. 3위에는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이 6.7%, 4위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 총장 5.6%, 5위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 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 교육감은 4명 후보군 지지율을 합친 30.4%보다 10.1%P 차로 크게 앞서 첫 직선제 교육감의 3선의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장교육감은 이런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한 자세다. 그는 신년기자회견에서 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어렵게 혁신을 위해 애써왔는데 문재인 정부들어 발표하는 정책과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이 많은 부분 일치한다”며 “당장 어떻게(출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각계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문제는 임기 막바지에 공공기관 청렴도 꼴찌, 혁신학교 졸속 추진 등 악재가 잇따르는 데다 ‘3선’에 대한 피로감은 장교육감이 출마하더라도 선거판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장 교육감은 전국 최초의 평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재임 중 촌지 근절 등 청렴한 교직문화 추진, 학교 인권 문화 정착, 무상급식과 같은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에서 성과를 내며 호평을 얻었다. 2014년 재선에서도 전국교직원노조와 광주 진보교육단체 등 진보진영의 추대와 지지로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지역 교육계와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진보교육 진영이 장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교육·노동·정당 관계자 등 40여명은 최근‘새로운 광주 진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를 구성하고 장 교육감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 진보교육은 길을 잃었다. 교육자치의 새 변화를 위해 거듭나야 한다”며 새로운 후보 물색을 공식화한 것이다. 전교조의 조합 운영에 반발, 새로운 노조 결성을 선언한 교사들도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박삼원 정광고 교사가 추진중인 새 노조가 그 대표적인 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는 ‘광주교육정책연대’를 결성, 정책 검증을 통해 차기 교육감 후보가 갖춰야 할 정책과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후보찾기에 나서고 있어 자칫 전남도와 같이 현직 교육감대 진보세력후보간 대결로 선거양상이 흐를 수도 있다.

광주시교육감선거는 아직 정확히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도전하는 후보는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 밖에 없다. 그외에는 그저 거론만 될 뿐, 본인들은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이정선 전 총장이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이전총장은 지난 2월 총장직을 퇴임하고 1년의 안식년 중인 이 전 총장은 사회복지시설 배식 등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교육계 인사들과 접촉도 늘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도 이어가며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변에서는 출마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번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장휘국 교육감을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했던 전교조를 비롯한 이른바 진보진영 단체들 간 이견을 보이면서 진보진영 간 핵분열도 예상된다. 따라서 정 전 교육위원의 ‘문재인 대통령후보 교육개혁특위원장’ 명함이나 지 전 전남대 총장의 진보진영 활용카드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향후 선거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론 압도적 우위 속 전교조 후보 단일화



전남도교육감선거는 장만채교육감이 교육감 3선 도전이냐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느냐의 선택이 중요 변수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미 지난해 6월 전남도지사 출마를 시사 한 적이 있어 ‘두 마리 토끼’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경쟁 후보들의 관심거리다. 장교육감은 현재 교육감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타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장교육감은 본사가 신년 초에 실시한 전남도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41.6%의 지지를 받아 경쟁후보들을 압도했다. 출마예정자들 가운데서는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7.1%),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5.4%)에 이어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5.2%), 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5.1%)순으로 나타났다.

만약 장 교육감이 도교육감 3선 도전에 나선다면 현직 교육감과 전교조 후보의 대결은 피할 수 없다. 전남지역 시민체가 주관하는 전남도교육감 선거 전초전 격인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 경선’에는 장석웅 전국교직원노조(이하 전교조) 전국위원장, 구신서 전교조 전 전남지부장, 정연국 전교조 전 전남지부장 등 총 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장만채 현 전남도교육감은 경선에 불참하며 전교조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진위측은 1월 25일까지 한 달여 동안 권역별 시·군별로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열어 후보자들의 정책과 자질, 철학 등을 검증했다. 이어 2월 6일 도민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2월 13일까지 예비후보등록을 하게 된다.

장만채 교육감은 최근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역민과 전남 교육 가족을 위한 최선의 길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으로 여운을 남겼다.

주변에서는 장교육감이 승리가 불확실한 도지사 보다는 일단 3선에 도전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한다면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당선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재임기간 전남교육 기초·기본학력 향상,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등 성공적으로 전남교육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여전히 도지사 출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전남 교육과 자치행정의 결합’을 내세워 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술술 새어나온다.

이밖에 고석규 전목포대총장이나 김동철전도의원등은 장교육감의 출마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총장의 경우 장교육감이 불출마할 경우 타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어 여론추이를 관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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