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및 밀양 세종병원 등 연이은 대형 화재와 최근 크고 작은 각종재난사고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재난 대응과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고 반성하는 소리가 드높다.

사회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재난사고 발생 시 관련시설에 대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차원의 수많은 안전 점검과 진단이 실시돼 왔고, 미진한 사항에 대한 개선과 보완이 이뤄져왔다.

이번 대형화재를 계기로 정부는 안전관리가 취약한 다중이용시설 29만 곳을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

재난안전 사고는 사후 수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동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근원적인 제도 개선과 철저한 재난 대응 대비태세 확립, 시민의 안전의식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

정부는 아파트 등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 소방자동차 전용 주차구역 의무 설치와 원활한 소방활동을 위하여 소화전 등 소방시설 주변에 주·정차 금지 강화 그리고, 화재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업소가 속한 건축물' 주변을 소방서장(본부장)의 요청에 따라 주차 금지구역으로 지정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소방안전 관련 개정법률 3건의 공포안을 의결 했다.

또한, 소방차 출동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의 강제 처분을 강력 집행하며 불시 소방특별조사 확대와 중대 위반사항 강력조치 및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의 점검결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각 기관과 단체 및 시민 모두가 기본원칙 준수와 안전 교육·훈련 추진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재난을 대비할 때 안전은 담보된다.

각종 재난에 대비해 꾸준히 대응훈련을 실시해 안전습관을 익히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광주 소방은 매일 3시간 이상 일상집중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1일 1회 현장활동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비 사용 숙달훈련부터 화재취약대상별 현장적응훈련까지 예측 불가한 다양한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한번쯤은 괜찮겠지', '이 정도야 별문제 없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기본을 지키지 않을 때, 언제든 사고나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감지기) 의무 설치, 소방차 길 터주기, 소화기 내용연수 10년에 따른 노후소화기 폐기·교체 등 소방안전에 대한 각종 원칙을 되새기고, 교육함으로써 하나의 생활습관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삶 속에 안전의식과 안전문화가 습관과 생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방법은 없다. 이제는 안전에 무관심했던 낡은 우리 자신을 깨뜨리고 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하나가 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