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렵게 물꼬를 튼 남북간 교류가 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으로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5일 광주양림교회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을 향한 99주년 3·1절 기념 연합예배'에서 '3·1독립선언의 의미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간 교류가 다시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평창 동계올림픽기간동안 남북 사이에 조성된 제한적이고 조건부적인 평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당장 규모 있는 협력은 어렵겠지만 체육과 의료·학술·문화 등 교류는 가능할 것이다"며 "각 분야별 남북교류 협력의 길은 뚫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방남 논란에 대해서는 "야당과 천안함 유족의 반대의 목소리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실질적 책임자와 대화의 필요성은 크다"고 강조했다.

황 처장은 이어 '지난 정부의 통일정책은 북한이 곧 붕괴된다는 식의 임박한 통일론이었지만 현 정부와 제18기 민주평통은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단계적인 접근을 하는 방식이다"며"농부의 마음으로 여건을 성숙시켜 대결구도를 협력구도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평창올림픽을 사례로 소개하면서 "우리정부가 한미 군사훈련 시기를 조정하자 북한도 도발을 중지하고 군사퍼레이드 규모를 축소하는 등 화답을 했고 이런 노력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을 파견하는 결실로 이어져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황 처장은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민주평통은 국민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기반을 조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평화통일 단체와 개방적 연대를 통해 국민들의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플렛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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