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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김 성 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사업본부장

"ACC 전시, 국제미술계에서 인지도 얻는게 목표"'
토마스 사라세노 전시 이어 8일부터 '파킹 찬스'전
"지역 미술계와 소통 늘 고민…노선 설정이 중요"

2018년 03월 01일(목) 18:27
김성원 전시사업본부장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인 대형 기획전 토마스 사라세노의 '행성 그 사이의 우리'전은 ACC를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에 널리 알리는 물꼬를 튼 비중있는 전시였다.
광주에서 사라세노의 전시를 접한 전문가들은 열렬한 찬사를 보냈고, 이 놀라운 전시를 처음 접한 시민들은 ACC의 여타 전시, 공연과 함께 ACC의 노선과 방향에 대해 차츰 공감대를 형성해 갔다. 이 전시의 기획자이며 ACC 전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원 전시사업본부장과 만나 지난 1년 반 동안의 전시 이야기와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었다.





"2016년 9월에 왔는데 처음 왔을때 2017년 전시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죠. 중장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었어요. 한 두개 정도는 광주에서 뿐 아니라 한국에서, 그리고 외국에서 이슈가 될 만한 프로그램을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전시가 그렇지 않더라도 한 두개는 대형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나머지 국제교류 프로젝트, 지역연계 프로젝트를 같이 해 나갈 계획이었죠. 그 첫번째 전시가 토마스 사라세노전이었습니다."

부임 후 1년 6개월여 동안 드러남이 없이 늘 조용한 모습이던 김 본부장은 전시 이야기에는 많은 생각들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중기와 장기 전략이 필요해 세운 프로그램이 기획전시 ACC FOCUS와 ACC CONTEXT입니다. 이 두 프로젝트의 목표는 전시를 통해 ACC가 국제미술계에서 인지도를 얻는 것이죠. 해외의 유명한 작가들이 ACC에서 전시를 하고싶어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ACC를 알리는 방식을 고민한 결과입니다."

ACC 포커스는 ACC가 주도적으로 한 작가를 초청해 신작을 커미션 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작가선정이 중요한데 그 첫 작가가 토마스 사라세노였다.

"미술과 건축과 융복합적인 애티튜드. 그런 주제를 다루는 건축, 과학,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작가가 사라세노였어요. 사라세노가 지향하는 세계는 단순히 미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인데 속세가 아닌 가까운 미래 삶을 제안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하게 제안하는 작가입니다."

사라세노 전시가 끝나는 오는 3월 8일부터는 영화감독 박찬욱, 박찬경 형제의 '파킹 찬스(PARKing CHANce)'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두번째 전시는 국내에서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그 주제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스티브 매퀸을 생각하기도 했는데 시야를 국내로 돌려보니 마침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생각하는 파킹찬스가 있었어요. 8일부터 그들의 일곱번째 작업을 ACC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라는 기획그룹전도 함께요."

김 본부장은 ACC의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장기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세계적으로 ACC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대중한테 알려지길 바라는 건 추상적이지만,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건 대중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적인 인지도는 전문기관과 상호교류를 한다든지 그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하는 것으로써 ACC가 그들과 교류를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지역 연계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원로작가 초대전과 청년작가 대상 기획전 '로터스랜드'도 궁금했다.

"처음 지역의 미술계와 어떻게 소통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지역의 원로작가들을 모시고 작게라도 개인전 초청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몇 분이 압축돼 컨텍을 했는데 당시 가능한 분으로 황영성 선생님 전시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다음 강연균 선생님께 제의했는데 거듭 고사하셨고, 다음 원로작가로 우제길 선생님 전시를 올해 열기로 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원로작가는 상징적 의미가 있긴 한데 중견작가 전시까지 하게 되면 광주시립미술관과 문화전당의 전시가 어떤 분별력이 있을까 고민을 안할 수 없다"며 "아이디어를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젊은 작가들에 대해서는 "중앙이나 아시아 작가들과 어울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흡수해 전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프로그램 내에서 흡수해 전시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었던 '로터스 랜드'전은 대학을 갓 졸업한 한국의 20대 젊은 작가들 40명을 모아 리서치를 통해 가진 전시로 지역의 젊은 작가 전시는 이렇게 풀겠다 제안한 성격의 전시이기도 했다.

눈에 띄는 지역작가가 있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전시라는 것은 작가를 잘 찾아서 어떻게 잘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눈에 띄는 유망주만 찾아 전시를 해야되는 것도 아니고 지역 미술관과 어떻게 역할을 나눠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노선을 걷느냐 이것부터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함께 "문화전당이 전시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어서 전시를 할 때마다 매번 구조를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고 구성을 생각해야 한다. 또 전시가 끝나면 구조가 없어져야 하고…"라며 솔직한 애로사항도 전했다.

"목표와 대상을 달리 하면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임기인 3년째가 되면 어떤 성과가 있을지 두고봐야죠."

서울 출신으로 파리 제7대학교와 파리1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와 미술관학, 불문학을 공부한 김 본부장은 문화역서울 284 예술감독, 제2회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 예술감독을 지냈다.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현재 안식년 중이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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