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06.19(화) 09:01
닫기
청년 일자리 '지역 미래' 희망 <2> 전남도 '푸른돌' 청년상인 육성

불타는 청춘들 창업의 '푸른꿈' 이뤘다
전남만의 차별화된 창업 모델…3년간 100명 양성
목포 청춘항·순천 청년웃장 등 빈 재래시장 탈바꿈
창업교육·임대료 등 장점…구도심 활성화 등 견인

2018년 03월 28일(수) 19:14
목포 신중앙시장 청춘항에 문을 연 '별잔디 공방'에서 아이들이 종이접기 등 수공예품 체험을 하고 있다.
푸른돌<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전남 청년을 의미하는 브랜드 네이밍>











전남도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푸른돌' 청년상인 육성사업.

이 사업은 전통시장의 유휴점포와 관광지 주변지역 등을 활용, 청년상인의 창업실습장을 조성해 제공하는 것으로, 전남만의 차별화된 청년창업 모델이다.

지난 2016년 첫 발을 떼 올해 말까지 3년간 청년상인 100명 양성이 목표다.

15~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또는 전업예정자가 대상이다. 국비와 지방비 23억여원을 들여 임차료·인테리어 비용, 창업교육, 른설팅, 홍보·마케팅 등 점포 당 최대 3,000만원 내외(자부담 30% 별도)가 지원된다.

2016년 5월 푸른돌 청년점포 1호인 순천 '청춘웃장'(15명)이 문을 연데 이어 지난해 2호점인 '목포 청춘항'(10명)이 신중앙시장에서 개장했다.

강진 사의재 저잣거리(5명)를 비롯해 여수, 신안, 나주, 장성, 목포 등 개별 창업자도 지금껏 26명에 달한다.

올해는 담양 쓰담길과 영암 택지개발지구 등 2곳에서 육성사업이 추진된다.



◇목포 신중앙시장 청춘항

목포 청춘항은 지난해 11월 산정동 신중앙시장에서 개장했다.

신중앙시장 내 유휴점포 10곳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창업공간이자 젊은 청년들의 문화가 교류하는 장소로 새롭게 탈바꿈 했다.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시장에 자리잡은 10개의 점포에는 청년 상인들의 희망과 열정, 땀이 서렸고, 그들만의 특색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먹거리 점포는 나철복(즉석 철판볶음 요리), SSONG포차(매운 불맛 볶음류), 청년닭발(닭발 전문점), 조개까는 인생(조개요리), 캄복(캄보디아 요리), 누리다(일본식 도시락), The ba삭(닭강정·튀김), 청년주막(실내포차) 등으로 짜였다.

여기에 별잔디 공방(수공예품 판매·체험), 나랑 엄마랑 아빠랑(우리 아이 쿠깅 클래스) 등 교육서비스로 구성을 더했다.

신중앙시장의 장점은 청년들이 입점한 점포 10곳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점이다. 시장 한쪽 구역에 비어 있던 유휴점포를 청년들에게 내어주면서 그동안 침체돼 있던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SSONG 포차 등은 음악과 함께 하는 DJ박스를 운영, 중·장년층 세대에게는 옛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로, 관광객에게는 목포의 먹을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지역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특히 음식이 아닌 간식 판매 등 과거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실패를 거울삼아 점포 운영의 방향을 바꾼 게 주효하고 있다.

이벤트를 대폭 축소하고 안주류 판매를 늘려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고, 이 계획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6개월 간 고강도 창업교육을 실시했다. 또 전주 야시장 등 앞서 개장해 성공한 지역을 대상으로 창업투어도 실시했다.

'별잔디 공방' 정민정 대표는 "6개월여의 창업교육과 멘토링 등을 거쳐 첫 창업의 꿈을 이뤘다"며 "청춘항은 15만원의 저렴한 월세에다 청년창업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점포 규모가 작고,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세금 관련 교육 등이 아쉽다"면서 "이곳에서의 경험을 발판삼아 수공예품 체험과 커피숍 등을 함께하는 한 단계 도약의 꿈을 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킹 클래스인 '나랑 엄마랑 아빠랑' 신혜정 대표는 "전업주부로 지내다 푸른돌 육성사업 지원대상의 커트라인인 39세에 도전해 첫 가게를 열게 됐고, 편식하는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등 교육사업으로 다른 창업자들과 차별화를 뒀다"며 "청년창업자 10명이 한곳에 모여 상부상조하며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신도심에서 비교적 먼 재래시장에 위치한 탓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아직 덜 알려진 탓에 홍보의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며 "창업 후 회계업무 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더불어 지원을 받은 만큼 창업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사회 환원 시스템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에 둥지를 틀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시장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신중앙시장 관계자는 "아들, 딸 같은 청년들이 빈 점포에 가게를 열면서 생기가 돌고 있다"며 "청춘항이 쇠락해가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촉매제이자 청년 창업자들의 성공모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 '불타는 청년웃장'

푸른돌 육성사업 1호인 순천 '청춘웃장'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웃장 국밥상가골목 2층에 15개 점포를 개설해 '불타는 청춘웃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5개 점포는 청년들 각각의 특색에 맞춘 조각 스테이크, 순천만 칠게국수, 스파게티, 타르트, 방울기정떡, 핫도그 등 먹거리와 수제 로스팅 원두, 더치커피, 전통차 등 음료, 도자기, 전통옷, 새싹핑 등 공예체험부스로 구색을 맞췄다.

현재 6개 점포가 운영 중인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임대구조다.

시장 내 시 소유 건물을 청년들에게 내어주면서 임대료 상승 등 '젠트리피케이션'을 사전에 방지,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점포 1곳당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1만2,500원 수준인 연 15만원이다. 365일 무휴 운영된다.

청춘웃장은 특히 순천시가 앞서 운영중인 '청년창고' 등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청춘창고는 활용도가 낮아진 순천역 인근의 순천농협 조곡지점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청춘창고는 청년점포 22곳(먹거리 15, 공예디자인 7)과 공연 공간인 이벤트 스테이지, 미팅큐브, 오픈 스튜디오 등이 1·2층으로 나누어 배치됐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스테이크, 수제버거, 크레페, 갈대철판아이스크림, 오징어튀김, 파스타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페이퍼, 토이·도자기·3D 프린팅 등 공예 부스에서 청년 상인들만의 특색있는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벤트 스테이지는 예약을 통해 누구나 버스킹, 댄스 등 공연과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공예체험 뿐 아니라 취업 및 창업을 위한 정보 제공, 비정기적인 창업 상담이 이뤄진다.

청춘창고는 문을 연지 10개월만인 지난해 12월 기준 28만명이 방문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청년 창업의 성공모델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청년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전통시장은 빈 점포를 저렴하게 내어주면서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있다"며 "푸른돌 사업이 청년유입과 청년실업 문제를 아울러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되도록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사장 발행·편집인:김선남 / 상무이사&편집국장:이두헌 / 이사&경영본부장:이석우 / 논설실장:정정룡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