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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그래도 꿈이 있다--해남 보이즈 이정열 대표

"힘들게 키운 농작물 제값 받도록 돕고 파"
부모님 농사 돕다 농업컨설팅 꿈 키워
사진작가 경험 살려 인터넷 판로 개척

2018년 04월 10일(화) 18:05
"귀농경험과 사진작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농업 종사자들에게 농업컨설팅을 해주고 싶습니다."

해남에서 청년농사꾼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최근 들어서는 광주지역 웨딩스냅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해남 보이즈 이정열 대표(33).

이 대표는 어머니의 소개로 여행 차 찾은 해남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이 대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카피라이터를 꿈꾸며 광고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지만, 꿈과 현실에 대한 괴리감이 컸다"고 직장시절을 회상했다.

회사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이 대표는 곧바로 직장생활을 접고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등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시기에 힐링차 찾은 해남에서 어머니 지인의 농사일을 도와주다 농작물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현재 이 대표는 고추, 마늘, 미니 밤 호박, 배추 등을 재배하고, 인터넷을 통해 농작물를 판매하고 있다. 농작물이 자라나는 과정이 담긴 농장소식 등을 소개하는 블로그는 하루 3,000명이 찾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 대표는 "일년 매출의 90%가 절임 배추다"면서 "해마다 900박스, 1,000박스, 1,500박스 등 주문량이 늘어 우리농장의 절임배추를 찾아주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농삿일로 바쁜 와중에도 광주지역 웨딩스냅전문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이 대표의 하루는 짧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광주와 해남을 일주일동안 열 번 넘게 왕복했다"면서 "대학시절 흑백사진 동아리에 들 정도로 사진을 찍고 찍히는 것을 좋아했는데, 해남에 와 사진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오랜 꿈이던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최종목표는 농사컨설팅 사업체를 꾸리는 것이다. 힘들게 농사를 짓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후려치는 유통 업자들을 보고 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표는 "아흔이 넘은 어르신들이 힘들게 지은 농산품을 일부 중간 유통 업자들이 터무니없이 말도 안되는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한 뒤 큰 이익금을 남기는걸 여러번 봤다"면서 "얼마든지 합리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데 그런 판로를 모르는 어르신들이 안타까워 현재 농업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작가로서의 실력과 그간에 귀농을 하며 쌓아올린 온라인 판로경험을 토대로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에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담아내 힘들게 키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표는 "어린 시절 가세가 기울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면서 "내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 오다보니 어느덧 꿈은 내 눈앞에 있었다. 나와 같은 청년들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꿈을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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