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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시장후보 TV토론회 정책은 없고 '설전'만

강기정 "전두환 비서" vs 이용섭 "만난 적 없다"
강·이, 결선투표 의식 양향자 '러브 콜' 발언도

2018년 04월 16일(월) 18:57
16일 오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왼쪽부터) 예비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TV토론회가 예비후보간 정책대결보다는 난타전이 주를 이뤄 알맹이없는 토론회라는 지적이다.

이용섭 예비후보의 '전두환 정권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근무경력' 등을 두고는 강기정 예비후보와 뜨거운 설전이 오가면서 이 후보는 이를 해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으며, 양향자 예비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는 16일 광주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 첫 3자 토론에서 광주 현안사업과 경제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공약과 입장을 밝혔다.

먼저 강 후보는 이 후보의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를 지적하며 열었다.

강 후보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는데도 출마를 위해 부위원장직을 버리고 자기 일자리를 찾으려고 내려왔다는 비난이 있다"며 "일자리 정책의 내용도 매우 소극적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 업무지시 1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7개월 만에 버리고 광주로 돌아온 것을 문제 삼았다.

양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망가뜨린 경제를 복원하기 위해 대통령께서 '제1호 업무지시'로 만들어진 기구가 일자리위원회인데 몇 개월 근무했느냐"고 물은 뒤 "수개월 만에 일을 충분히 완수하고 나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광주시장을 일자리로 생각한 적 없고 일자리로 치면 중앙정부에 훨씬 좋은 자리들이 많이 있다"며 "광주시장을 역사적 소명으로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2년 전 광주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패배한 후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근무하면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라며 발끈했다.

특히 강 후보와 이 후보는 이 후보의 80년대 전두환 정권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근무경력을 두고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강 후보는 이 후보를 '전두환의 비서'라고 지칭하며 "당시 실세가 끌어주지 않으면 청와대 근무는 하기 어려웠다"며 "전두환 정권아래 청와대 근무사실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청와대에서 전두환씨를 만나 본 적도 없었는데 무슨 비서냐"며 "로비해서 간 적도 없고 제 능력으로 승진해 발령받아 근무한 것일 뿐이다"고 반박했다.

또 후보들은 도시철도 2호선, 대중교통과 관련해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출근시간 교통흐름이 시간당 19㎞에 불과한데 40%가 넘는 자가용 수송분담률을 조정하고, 버스노선 공급량 조정, 전용차로 확대, 지능형 교통체계, 그리고 장기적으론 공론화를 거쳐 도시철도 2호선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강 후보와 단일화한 두 후보는 2호선에 부정적이었는데, 의견은 조정됐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미래형 교통위원회를 꾸려 단일화 3인이 치열하게 토론할 계획에 있다. 착공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우선 현 윤장현 시장이 점검하고 시민공동정부가 들어서면 그 논의된 내용에 따라 차차 풀어 가겠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혹시 모를 결선투표를 의식한 탓인지 양향자 후보에 대한 '러브 콜' 발언도 보였다.

강 후보는 양 후보의 빅데이터 활용사업 공약이 자신의 정책들과 유사하다며 좋은 정책이라고 치켜세웠다.

양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긴장감 구도 형성보다는 자신의 정책을 소개하는데 차별성을 뒀다.

양 후보는 "기아차 광주공장을 이전한 뒤 그 자리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고 518m 빛의 타워를 건립해 도철2호선·대중교통망과 연계하고, 그랜드 랜드마크 조성과 기업유치, 산업재편을 통해 반드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광주에서 전국 최초 여성광역단체장이 나올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18∼20일, 결선투표는 23∼24일 진행된다. 권리당원 ARS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1위 후보가 과반득표를 실패하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조기철 기자          조기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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