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전라남도 체육대회가 개최지인 영암군의 우승으로 4일간 열전을 마무리하고 22일 폐막했다.

'솟아라! 전남의 힘, 펼쳐라! 영암의 꿈'이라는 주제로 영암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대회에서 영암군은 종합 점수 4만1,390점을 쌓아 광양시(3만6,475점), 순천시(3만5,875점), 여수시(3만3,975점), 영광군(2만8,800점)을 밀어냈다.

전남 체육대회에서 군 단위 지역이 우승한 건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최우수 선수상은 수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암군 전혁(19)이 받았다.

고흥군 김경희는 여자 역도에서 6연패를, 목포시 한원남은 육상 포환던지기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입장상은 화순군, 강진군, 해남군이 1~3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종합순위가 향상된 시군에 주어지는 성취상은 영광군(12→5위), 강진군(21→15위), 무안군(17→11위)이 1~3위에 올랐다. 모범선수단상은 함평군 선수단, 모범종목단체상은 전남축구협회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는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등 21개 정식 종목과 1개 시범 종목(당구)에 사상 최대 규모인 7,098명 선수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영암 11개 읍·면에 고루 분포된 경기장에서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안전사고가 전혀 없었으며 경기장 등 체육 인프라와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60만 뿌리 봄꽃, '기(氣)의 고장' 영암을 표현하는 공연과 체험·전시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홍식 전라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우수한 기록과 감동적인 장면이 나온 성공적인 대회였다"며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신 영암군 관계자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자원봉사자, 성숙한 질서의식을 보여준 영암군민 덕분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전동평 영암군수는 "처음으로 개최한 전남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까지 달성해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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