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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김종일 화백

"역사적인 날 전시 오픈…기억에 남을 겁니다"
함평군립미술관서 '현대추상미술 58년 김종일'전
회화 인생 58년 재조명 "현대미술 저변 확대 바래"
"모노크롬기 작 가장 애착…즐겁게 사는게 건강비결"

2018년 04월 26일(목) 19:45
'순수'







한국 현대추상미술의 거장 김종일 화백(전남대 예술대학 명예교수)이 함평군립미술관 초대로 27일부터 '현대추상미술 58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를 기념해 마련됐으며, 1960년부터 2018년까지 화백의 예술 여정 58년을 한데 모아 재조명하는 작품 60여점 이상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함평군립미술관이 개관 이래로 비구상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화백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전시를 여는 건 현대미술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며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에 전시를 오픈하게 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64년 7명의 미술인과 순수미술운동그룹 '에뽀끄'를 창립했던 화백은 "광주가 동양화가 강세에다 오지호 화백의 인상파 그림의 영향이 지대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추상미술이 발을 못 붙이는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화백은 1970년대 모노크롬(단색화)의 전성기를 맞으며 검정색 위주의 추상회화를 선보였다.

인재아트센터 전시 때 100호 그림 20점을 걸었는데 온통 검정 톤이라 한 초등학생이 엄마와 함께 전시장을 찾아서는 그림이 없다며 가자고 했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1980년대 이후 화백의 작품에는 각종 색채와 형태들이 등장하고, 1990년대부터는 다양한 원색컬러를 구성한다. 화백은 "최근 다시 단색조로 가고 싶다"며 "초기 1960~70년대 모노크롬 시기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지치지 않는 열정과 강렬한 표현력으로 기존 화단의 인식과 발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 그는 벌써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요즘도 매일 4~5시간씩 꾸준히 붓을 잡고 있다고 했다.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가난했지만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유학에 나선 화백은 "돈을 좇으면 따르지 않는 법"이라며 "세계 곳곳을 여행다녔지만 밥 굶지않고 살았다. 작품 판매에 신경쓰지 않는다. 어느 작가든 안 팔릴 때 그림이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몇번째 개인전인가 하는 질문에도 "한 40~50회 될 것 같다. 신경 안쓴다"는 답이 돌아온다.

2년후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60년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는 화백의 60여년 화업은 많은 후학들과 미술인들에게 자극과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종일 화백은 광주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2년 전남대로 부임해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1964년 '에뽀끄'를 창립해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과 각종 미술대전의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맡았다.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도슨트 설명이 두 차례씩 이뤄질 예정이다.

문의 061-320-1775.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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