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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 교수의 자동차로 유럽여행<15> 노르웨이

볼수록 경이롭고 환상적인 자연속 나라

2018년 04월 26일(목) 19:46
197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릴레함마 스키점프대
노르웨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라고 알려져 있어 세계여행을 하더라도 가장 나중에 가야할 곳이라고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우리가 이 땅을 주유해보니 그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르웨이는 어디서나 청정한 자연과 푸르른 녹음, 그리고 투명한 공기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우리가 만난 노르웨이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보통의 사람들도 영어를 잘 하여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여행내내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우리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원래 노르웨이는 세계의 여행객으로부터 그런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가 원래 계획했던 첫 번째 경승지는 '트롤의 혀(Troll's Tongue)'라는 바위가 있는 국립공원이었다. 그 바위는 얼음처럼 투명한 거대한 Ringedal 호수 위 350미터에 솟아 있는데 보기만 해도 아찔한 풍경이다.

문경 새재에도 아래쪽으로 튀어나온 바위가 있는데 트롤의 혀는 수평으로 허공에 뻗어있고 그 길이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거대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필자의 동행자는 그 곳을 보기 위한 험한 트레킹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으니 포기해야 했다. 너무 아쉬워 마음속으로 다음을 기약했지만 여행자의 꿈은 한낱 꿈에 그치고 말 것인가.

그러나 나는 그 위험한 바위 끝에 엎드려 아래쪽의 천하절경을 관망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투명한 호수와 이를 둘러싼 설산의 비경을 사진 찍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꼭 뒤따라 가보고 싶다. 그게 노마드 여행객의 로망이다.

노르웨이의 트롤은 우리나라의 도깨비처럼 모든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아주 친숙한 요정이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든지 여러 치수의 다양한 트롤 기념품이 넘쳐나고 심지어 차량에도 부착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트롤은 북유럽 전설에 등장하는 인간과 비슷한 모양의 거인족이다. 트롤은 노르웨이의 극작가인 헨리크 입센의 희곡 '페르 귄트'에 의해 널리 알려졌는데 몽상가인 페르귄트가 세계 각지를 방랑한 후 고향에 돌아와 아내인 솔베이지의 사랑을 깨달을 때까지를 묘사한 작품이다.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의 트롤은 사람들이 잠든 고요한 백야에 나타나서 마을을 배회한다고 하며 장난기도 심해서 예쁜 여인으로 변신해서 가끔 산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변신술에 능하지만 꼬리까지는 감추지 못해 자세히 살펴보면 치마사이로 꼬리가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북유럽 사람들은 산에서 어여쁜 여인을 보게 되면 일단 뒤로 돌아가서 꼬리가 있나 없나를 먼저 살펴본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나 호랑이의 전래 이야기와 흡사한 점이 있다.

트롤의 혀를 아쉽게 포기했으니 우리는 오슬로에서 북유럽의 재즈 고장이라는 몰데로 가는 지름길을 택했다. 오슬로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정도 주행했을 때 릴레함마의 거대한 동계올림픽 활강대를 산중턱에서 멀리서 볼 수 있었다. 릴레함마는 1974년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는데 당시 작년 여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금년 2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므로 각별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경기장 주변을 두루 살펴보았다.

이 날은 쾌청한 날이어서 깨끗한 공기, 맑은 하늘, 눈부신 태양 그리고 무성한 산림과 그 가운데 자리 잡은 수정같은 호수의 풍경에 한껏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에서 한 철이라도 눌러 살 수 있다면 그런 호사가 없을 성 싶었다.

유럽재즈의 고향이라는 북유럽의 몰데 도시까지 가는 길엔 다리를 건설할 수 없어 카페리로 건너야 하는 곳이 있었다. 빙하에 의해 깊이 파인 수로중에서는 교각을 세우기에는 폭이 넓어 배로 건너야 하는 곳을 구경한 셈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 신안 갯벌은 자본만 투입하면 1004의 섬중에서 주요 섬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점과는 차이가 있었다.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500km 떨어진 대서양 연안의 작은 휴양도시 몰데에서는 7월 17~22일까지 재즈축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우리가 거기서 7일 동안 더 머물 수는 없었다.

축제전의 조그마한 대서양 연안 항구는 한산했다. 그렇지만 참으로 평화스럽고 아늑했다. 길거리의 쇼윈도는 축제시의 화려함을 미리 보여 주었다.

이 축제는 1961년부터 시작되었고, 유럽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재즈축제다. 축제는 매년 7월 중순에 열리는데 공식 명칭은 몰데 국제 재즈 페스티벌(MIJF, Molde International Jazz Festival)이다. 축제는 6일간 열리며 축제 기간 동안 도시 곳곳에서 매일 자정까지 약 500회 이상의 콘서트가 펼쳐진다고 하며 공연을 감상하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매년 10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가한다는 것이다.
/동신대교수·호텔관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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