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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 교수의 자동차로 유럽여행<16> 노르웨이

대서양 연안 어틀랜틱 로드와 스웨덴을 거쳐 노쓰케이프 가는 길

2018년 05월 10일(목) 19:21
어틀랜틱 로드 및 교량
유럽재즈의 고향인 몰데에서 조용한 밤을 쇠며 휴식을 취했다. 축제 전야제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린 갈 길이 멀었다. 그래서 서둘러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몰데에서 다음 여행지인 바로 북쪽의 어틀랜틱 로드(대서양로)까지는 한 시간이면 충분했다. 새벽 6시전부터 해안도로는 시작되었다. 국내의 공영방송에서도 테마기행으로 소개된 곳이니 더욱 비교하며 살펴 볼 수 있었다.

노르웨이는 피요르드로 인해 많은 해안선의 만곡이 특히 심하지만 이 곳은 빙하가 내륙 깊숙이 파고들지 않아 바위투성이 해안이 원만했다. 즉, 매끄러운 암석의 향연이었다. 해안가에 절벽도 없었다. 그저 잔잔히 그리고 유유히 해안도로는 북유럽의 흐린 하늘아래 이리저리 이어져 있었다. 바닷가에는 미역 비슷한 해초도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다니는 차량도 거의 없어 유명하다는 해안도로엔 우리 차와 갈매기만 한가로이 대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했다. 몰데와 대서양로는 위도상으로 보면 약 일주일전 크루즈로 여행했던 게이랑어 피요르드보다 약간 위쪽에 위치한다.

그 사이 기온도 올라갔으니 차창을 열어도 대서양의 바람은 차갑게 느껴지지 않고 심폐까지 시원하게 만들 뿐이었다. 작은 바위섬들을 연결하면서 이리저리 몸을 틀며 진행하는 품이 꼭 뱀같다고나 할까?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사진을 보면 그 미적 감각이 더했지만 우린 평면상에서 그저 연상할 뿐이었다.

노르웨이의 한 일간지는 이 길이 '노르웨이의 세기의 건축물'로 선정되었다고 보도한 적도 있다. 교각 12개가 받치고 있는 다리 8개는 총연장 8.3km의 일부분으로서 그 아찔함을 더하는 구간이 되기도 한다. 6년의 공사 끝에 1989년에 완공되었으니 그 동안 전세계의 여행객에게 알려질만큼 알려진 셈이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의 아기자기한 섬들을 모두 연결한 후엔 그 아름다움과 원만한 곡선의 미를 온 세계에 적극 홍보해야 할 성싶다. 그만큼 길게 바다 속으로 뻗어나간 도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 말이다. 그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도 바다 속으로 뻗어 들어간 구간은 100km에 불과할 뿐이다.

대서양로를 음미한 이후에도 우리는 계속 동북향으로 북상했다. 이어 트론헤임이라는 큰 항구도시를 만났는데 거대한 크루즈가 두 척이나 정박되어 있었다. 북극권의 경관을 배로 쉽게 답사하고 싶다면 이곳까지 크루즈를 타면 되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러나 그런 꿈이 또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단지 꿈을 꾸어볼 뿐...

트론하임을 지난 후엔 경로를 변경했다. 노르웨이의 대서양 해안을 따라 북극점까지 가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었다. 동행자도 너무 멀다면서 회군을 종용했다. 그래서 스웨덴과 핀란드를 경유하는 지름길을 택해야 했다. 그뿐 아니라 밤을 새서 길을 달려야 했다. 북극점에 근접하는 곳까지 일단 주파해야 그냥 돌아가자는 말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백야에 가까운 지역이니 밤 12시가 넘어도 완전히 어둡지 않았다. 차를 계속 달려 다음날 새벽 두시경에는 스웨덴의 어느 시골 도로변에 흐드러지게 핀 꽃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노르웨이는 유럽연합국가가 아니지만 스웨덴과 핀란드는 EU 속한다. 노르웨이와 기타 두 인접국가는 국경이 있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단지 국경표시만 있을 뿐이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EU국가이지만 유로를 사용하지 않고 각각의 화폐를 유지하고 있으니 한국에서 미리 환전을 해갔다.
/동신대교수·호텔관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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