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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 인터뷰 - ■ 주시경 광주본부세관장

"지역네트워크 강화로 '열린 관세행정' 펼치겠다"
지역수출업체 현장방문 애로 사항 청취
수출 초보기업 '컨설팅맞춤정보'서비스
농수산식품 등 4차산업 육성 지원 앞장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 관세 혁신 나서

2018년 05월 13일(일) 17:00
약력 ▲행정고시 37회 ▲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장 ▲주 상해 총영사관 영사(관세관) ▲관세청 대변인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파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현재 광주본부세관장
"이 지역 수출업체가 수출입통관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지역 수출업체와 주요기관을 방문하면서 지역네트워크 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주시경 광주본부세관장의 포부다. 광주본부세관은 전남·북, 제주, 충남 일부 지역의 7개 세관 3개 비즈니스 센터와 대한민국 서남부 내륙 공항만을 관할하는 주요세관이다. 이에 전남매일은 주시경 세관장을 만나 광주세관 운영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게재한다.



-취임 이후 지역현안을 파악하고 현장소통을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소감은.

▲지난 3월에 취임했으니 벌써 2개월이 지났다.정말 바쁘게 보냈다.

광주본부세관 근무는 처음이지만 어머님의 고향이라는 인연으로 정이 많이 간다. 업무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있다. 특히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임하는 광주세관 직원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업무역량도 관세청 본청 직원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부임 후 각 과별 소통릴레이를 시작해 엊그제 제주세관을 마지막으로 10개 세관 현장을 숨가쁘게 다녔다. 유관기관과 언론사를 방문하며 지역현안을 파악하고 광주본부세관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지역현안에 관심을 갖고 세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세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 일반인 뿐 아니라 기업체들도 세관에 대해 잘 모른다.

외국 여행을 다녀오면 대개 인천공항의 휴대품 검사만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업체들도 통관업무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비로소 세관의 역할을 알게 되고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세관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이 있고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세관이 갖고 있는 양면성 때문으로 생각한다.

세관은 여느 정부기관과 다른 차별된 특수조직이다. 마약, 불법수출입에 대한 단속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FTA에 필요한 원산지 인증지원 등 수출기업지원, 외국인투자유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양면성 때문에 기업지원 정책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세관행정 수요자가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지역 언론사를 방문해 지역사회에 세관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알리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본부세관에 대해 소개한다면.

▲ 광주본부세관은 1980년 전라지역 산하세관을 관리감독하는 본부세관으로 승격돼 현재는 전남·북, 제주도, 충남 일부 지역의 7개 세관 3개 비즈니스 센터를 관할하는 본부세관으로 성장했다.

제주와 무안의 2개 국제공항과 광양, 여수, 군산 등 8개 항만을 통해 수출입되는 화물을 신속하게 통관하고 지난해는 전국의 17%인 10조7,500억원의 세금을 거뒀다.

행정구역상 전 국토의 30%에 해당하는 관할 지역 기업에게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서남해안의 8,000km에 이르는 광활한 관세국경의 감시와 부정무역 방지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취임이후 광주시청, 전남대 등 유관기관을 방문했는데.

▲광주의 모든 언론사를 방문해 지역민이 관심을 갖는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문도 구했다.

광주본부세관이 존재하는 한 지역과 함께 가야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또 세관의 존재와 역할을 지역 곳곳에 알리기 위해서다. 많은 유관기관을 방문해 지역기업을 위한 다양한 협업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생각이다. 지역 상공회의소나 중소벤처기업부, 무역협회는 업무적으로 아주 밀접하다. 이들 기관과 협업한다면 더 많은 혜택이 지역민들께 돌아갈거라고 자부한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 등 지자체와 더욱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해 나아갈 방침이다. 최근 전북도청을 방문해 새만금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새만금에 수출입기업이나 외국인 기업을 유치하려는 세일즈 행사에 세관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논의했다. 외국 투자유치를 할 때 세관행정 환경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외기업이 공장을 짓겠다고 하면 원자재 수입부터 세금 혜택을 줄 수 있는 보세건설장 제도나 자유무역지역 제도의 다양한 혜택을 적극 설명하면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광주시청 공무원을 초대해 '열린 혁신아카데미'를 열고 우리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시정 현안과 계획을 직접 듣게 했다. 시정 현안을 들으려고 요청한 기관은 광주에 있는 중앙정부 부처 중 광주본부세관이 처음이다.



-광주세관이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국민생활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먼저, 모든 제도를 국민의 관점에서 재검토해 기업 입장에서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 불필요한 규제 뿐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관행적으로 잘못된 업무행태는 즉시 개선하겠다.

관세청의 고유 업무인 세금추징과 조사처벌 업무에서도 국민의 입장을 헤아려 갈 것이다. 조금이라도 억울한 점이 없도록 사전에 규정을 충분히 알리고 계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 칠것이다.

여러 차례 홍보와 계도에도 불구하고 국민생활에 해악이 될 수 있는 국외재산도피, 마약거래, 부정무역 등 반사회적 범죄를 행하는 경우에는 준엄하게 법을 적용해 엄단하겠다.

광주의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신산업, 전남의 면역세포치료 등 바이오 분야 그리고 전북의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등 권역내 지자체의 4차산업 육성 정책을 지원하겠다. 특히 광주지역의 현안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관심을 갖고 유관기관, 지자체와 협업해 입주기업의 정착과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수출초보기업을 집중 발굴해 수출 시장을 함께 개척하겠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5.5%가 향후 2년내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광주본부세관은 글로벌퓨처스클럽 회원사 CEO를 대상으로 간담회을 열고 '광주전남 KOTRA지원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출에 관심있거나 처음인 초보기업을 찾아가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기업과 사회적기업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밀착지원으로 더불어 잘사는 공정 경제를 구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

관내에 장애인기업은 937개업체, 사회적기업은 462개업체가 있는데 이 중 수출업체는 51여곳에 불과하다. 그간 중소기업을 위한 세관의 많은 지원사업이 있었으나 이들에게는 아직 세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것 같다.



-평소 가지고 있는 경영소신과 좌우명은.

▲영선반보(領先半步)와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영선반보(領先半步)는 반걸음만 앞서 가라는 의미다. 흔히들 남들보다 앞서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하지만 저는 한걸음이 아닌 반보(半步)를 앞서가며 주위를 배려하고 공감하며 같이 가는 삶을 생각한다.

한 발짝을 앞서 간다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반 발짝은 주위와 조화를 이루면서 걷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직장에서도 직원들간의 배려 그리고 소통을 위해서 '반보'의 의미를 자주 되새긴다.

또한 지역사회에 애정을 가지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세관의 역할과 서비스 제공을 하는 것도 공직자로서 '반보'의 실천이라 생각한다.

'수처작주'는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라 할 것이다. 어떤 일이든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자세다. 평소 매사에 불평하고 징징거리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평소 지역사회를 비롯해 수출기업을 찾아 현장에서 만나고 광주세관 직원들과 많이 대화하며 소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열린 세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통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개방과 공유를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광주에 부임하고 나서 매일 아침 지역신문을 보고 스크랩해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도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소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시청,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을 적극 방문하는 것도 각 기관과 소통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부분을 찾으려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도 보고를 받을 때 간부 뿐만 아니라 신입 담당자도 같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매주 간부들만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실무자가 함께 참여하고 토론하는 '열린 티타임' 방식으로 바꿨다.



-광주세관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떤 것이 있는가.

▲ 지난 1996년부터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아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아동양육시설인 광주나자렛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기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대로 '관세청' 하면 전통적 업무 역할인 관세징수와 밀수단속 등 규제행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많이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관세행정은 오히려 고유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기업이 편하게 무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 지원행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임중에 단속 위주 방식에서 탈피해 수출입 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 업무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관세행정을 펼치려고 한다.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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