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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는 119 - <3>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일선 소방관 스트레스 장애 심각 수준
10명 중 4명 수면·불안 장애 증세 보여
정신건강 위험치 일반인보다 30배 높아

2018년 05월 14일(월) 17:42
각종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등으로 신체적 사고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 소방관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심각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한 직무 수행 중 폭행과 욕설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여성 소방관 경우 성차별·성희롱·성추행까지 여러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소방공무원 인권 상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방관 37.9%는 연구기간 동안 언어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구급구조 요원 경우 81.2%는 감정노동을 경험했다.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 투입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의 위험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감정 노동으로 인한 정서적 피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를 나타낸 셈이다.

실제, 지난 2014년 광주지역 소방공무원 1,113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검진한 결과 위험군 118명·고위험군 7명으로 총 125명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을 앓는 소방공무원은 12.5%로 7.3%는 관리가 절실하고, 5.2%는 치료 대상인 것으로 분류됐다.

또,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은 41.3%(관리 필요 26.4%·치료 필요 14.9%), 문제성 음주 증상을 보인 소방공무원은 36.9%(관리 필요 23.4%·치료 필요 13.5%)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 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 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알코올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말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알코올 의존과 알코올 남용으로 나뉘며, 알코올 유도성 장애에는 알코올 중독, 알코올 금단 등을 포함한다.

전남지역 소방공무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면장애 57.8%(관리 필요 36.8%·치료 필요 21%) ▲ 알코올장애 47.0%(관리 필요 29.2%·치료 필요 17.8%) ▲ 우울증 10.5%(관리 필요 12.7%·치료 필요 10.5%) 순으로 정신건강 위험군이 나타났다.

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우울증 2.4% ▲ 수면장애 6% ▲ 알코올장애 3.2%의 전국 평균치를 보여 광주·전남 소방공무원의 항목별 정신건강 위험치가 적게는 5배, 많게는 30배 가까이 높다.

더 큰 문제는 여러 정신건강·심리검사를 통해 소방관들의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데도 불구하고, 소방관 개인이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자각하지 못해 정신과 치료에 이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정신병력이 외부에 알려질까 걱정되고 스스로 이상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소방관은 몸도 마음도 강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다치거나 숨진 사람을 수습하는 일 자체가 커다란 심적 고통"이라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소방공무원이 직업적인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 사용장애·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소방대원들은 치료시기가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심리 안정프로그램이나 개인 상담·예방교육 등 꾸준한 치료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광민 기자         고광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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