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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은 5·18 38주년…추모 열기 고조

특별법 제정에 계엄군 만행 등 진상규명 기대
국립 5·18묘역 발길 이어지며 '전국화·세계화'
전야제·기념식 등 시민중심 다채로운 프로그램

2018년 05월 16일(수) 19:53
5·18민주화운동이 특별법 제정과 함께 당시 계엄군들의 만행들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38주년 5·18을 앞두고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단체·시민 등 참배객들로 붐벼 추모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부터 이어지는 전야제에서는 '38년 그 날의 광주'를 시민 배우들이 나서 재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18일 기념식엔 희생자들의 사연이 씨네라마 형식으로 재연되는 등 어느 때보다 민주화운동의 의미와 과정이 재조명된다. 지난 2월 5·18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5·18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18 추모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당시 계엄군들의 만행을 폭로하는 증언들도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 찰스헌트리·아널드 피터슨 목사 부인들이 지난 15일 광주를 찾아 "전두환이 정권을 빼앗기 위해 군을 동원, 무력으로 진압해 5·18이 발발했다"고 밝혔다.

바바리 피터슨 여사는 "사택 2층에서 남편과 함께 헬기에서 사격하는 것을 보았다"며 "광주 시민들은 계엄군의 총칼에 쫓기면서도 용감하게 맞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앞서 가두방송 주인공인 차명숙씨도 지난달 "계엄군에게 모진 고문을 당했다"며 끔찍한 기억을 되새겼다.

차씨는 "무릎을 꿇게 한 뒤 군화발로 밟혔고, 상무대에 잡혀 온 어린 여중생·여고생들은 책상 위에 앉혀 놓고 물을 끼얹어 가면서 어깨가 빠지도록 몽둥이로 등을 두들겨 팼다. 살이 터져 피가 흘러나와 앉을 수도 없고 누울 수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도 단체·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4일 기준 방문객은 15만8,953명에 달했으며, 이달에만 무려 6만2,518명이 방문하는 등 추모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38주년 5·18전야제도 5·18진상규명 목소리를 결집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그 날을 떠올릴 수 있는 장치들이 설치된다. '민주의 문'이라는 설치문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돼 행진하는 시민들이 문을 통과하면 과거로 돌아가 치열했던 그 날의 현장에 서게 된다.

시민배우들이 참여하는 '모두의 오월' 프로그램은 화염이 피어오르고 총소리가 들리며 분산되는 행렬, 시민군들의 죽음과 망월묘역을 재현, 10일간의 항쟁을 표현한다.

'오월 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릴 기념식에선 7살의 나이에 5·18 당시 행방불명된 이창현군의 사연이 재조명된다. 또 38년간 아들 창현군의 시신이라도 찾으려 전국을 헤맨 아버지 이귀복씨(82)의 호소도 영상과 함께 소개된다.

5·18의 진실을 국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참가한다.

광주의 아픔에 머물지 않고 평화와 역사, 민주주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되새기는 기념식이 될 전망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도 참석해 힌츠페터 부인과 만날 것"이라며 "행사 참석자들은 식전에 유영봉안소를, 식후에는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을 각각 참배한다"고 설명했다.
/길용현 기자          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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