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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영창특별전을 가보니 - "5·18 참상 직접 보니 눈물 쏟아져'

민주화운동 발생부터 현재까지 전시
오는 29일까지 휴일에도 관람 가능

2018년 05월 17일(목) 00:00
임종수 5·18기념문화센터 소장이 1980년 5·18 당시 피투성이가 된 채 사망한 시민들의 사진 6장이 전시된 '통곡의 방'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설명하고 있다.
"끔찍한 사진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둘러볼 수가 없어요."

5·18 영창 특별전 '스물세개의 방 이야기' 중 '공포의 방'을 둘러보던 한 여성이 1980년 5월 광주를 사진으로 본 직후 고개를 돌려 나오면서 한 이야기다.

스물세개의 방 중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가장 붉게 만든 '공포의 방'은 당시 구타를 당해 목숨을 잃은 시민들의 사진 6점이 걸려있었다.

갖은 구타를 당해 눈과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고, 심하게 일그러진 충격적인 광경에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16일 5·18자유공원에서 영창특별전이 열렸다.

이 행사는 23개의 방을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 사진·영상 등을 전시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산부·노약자의 관람을 제한한 '공포의 방'을 공개한 임종수 5·18기념문화센터 소장은 "이 전시장은 당시 끔찍했던 사진을 모자이크처리 없이 전시한 곳이다"며 "열마디 말보다 당시 끔찍했던 참상을 직접 관람객들이 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특별전에서는 1980년부터 매년 5월 18일 광주 홈경기를 치를 수 없었던 '해태 타이거즈'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도 공개돼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이끌었다.

'슬픔의 방'에 영상으로 소개된 김성한 전 해태타이거즈 감독의 인터뷰에서는 "해태가 5월18일은 어김없이 광주에 없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5월 18일은 한 번도 우리가 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선수들의 마음이었죠"라며 5·18을 맞는 해태타이거즈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기억의 방'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매일신문 나경택 사진기자가 찍은 기록사진전도 열렸고, 감동의 방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스틸컷과 촬영현장, 그리고 5·18을 전 세계에 알린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인터뷰 장면이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택시운전사 주인공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는 "당시 22살이었던 나는 아버지께서 광주에서 올라오신 후 괴로워하는 모습을 봤고 많은 말을 들었다"며 "실제 장소를 와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선친을 회상했다.

이처럼 옛 상무대 영창 내 각 공간을 활용해 1980년 5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5·18의 역사와 아픔, 말하지 못했던 진실 등을 스물 세개의 방에 나누어 생생히 보여주는 5·18 특별전이 광주시민과 외지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5·18 특별전은 1번부터 23번까지의 방을 모두 휴일 없이 전 세대가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떤 방은 사진으로, 어떤 방은 모형이나 당시 출간된 책자 등으로 꾸며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임 소장은 "이곳이 5·18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며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서대문 형무소처럼 영창 체험장 일대가 역사를 기록하고 역사를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자유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5·18 특별전은 오는 29일(오전 9시~오후 6시)까지 휴일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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