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가 2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레이스가 점화됐다.

이날 광주시장 후보 4명과 전남지사 후보 5명이 모두 등록을 마쳤다.

광주의 경우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원 23명(비례 3명 포함), 기초의원 68명(비례 9명 포함)을 뽑는다. 전남은 기초단체장 22명, 광역의원 58명(비례 6명 포함), 기초의원 243명(비례 32명 포함)을 선출한다. 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섭·바른미래당 전덕영·정의당 나경채·민중당 윤민호 후보간 5파전이다.

이용섭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오후에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자리·경제시장 2용섭의 12대 공약 시즌2' 첫 번째 행보로 '시민이 행복한 안전한 광주 만들기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선거운동을 통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일자리경제시장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도 이날 오후 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전 후보는 "지난 수십년간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지만, 민주당 시정은 이권다툼과 부정부패로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썩어 버린 고인 물을 갈고 새로운 물로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나경채 후보도 후보등록 후 첫 일정으로 광주지법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 관할변경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1인 시위를 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가 광주의 미래를 밝히는 정책선거가 돼야 하고, 시민들이 후보의 정책에 대해 충분히 알기 위해서는 TV토론이 여러 차례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당 윤민호 후보도 후보등록 후 광주시민에게 호소문 내고 "27년간 광주정치는 언제나 특정 정당이 독점했다. 세상이 변한 만큼 이제는 광주정치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견제세력, 진짜야당과 시민들이 함께 광주정치를 확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남지사에 도전장을 낸 5명의 후보들도 이날 오전 일제히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당 김영록 후보는 후보등록 후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전남의 새로운 천년, '내 삶이 바뀌는 전남 번영시대'를 도민과 함께 열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곧바로 나주에 자리한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린 '전남농공단지협의회 포럼'에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도 선거사무소 개소와 향후 선거운동을 위한 참모진 회의로 본선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새롭게 펼쳐지는 전남의 새로운 천년의 당당한 첫걸음을 박매호가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평화당 민영삼 후보도 "전남발전을 위한 역동적인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노형태 후보는 후보등록 직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살맛나는 농민, 살아나는 농업을 이끄는 전남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중당 이성수 후보는 "진짜야당 민중당, 진보정치 이성수를 키워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등록도 잇따라 이날 오후 5시 현재 나주·장성·고흥·강진 등 1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고, 광역의원 46명, 기초의원 후보는 153명이 등록했다.

한편, 후보자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오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이며, 사전투표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본선거 투표는 다음달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정근산·조기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