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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6·13 격전지 -(7) 광양시장

김재무-정현복 리턴매치 '혈투'
미래당·무소속 후보 "지역발전" 역설
정책선거 실종…극에 달한 '네거티브'
외지인·30~40대 젊은 층 향배 주목

2018년 06월 10일(일) 17:17
4년 전에 이어 '리턴매치'가 펼쳐지고 있는 광양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정현복 후보간의 치열한 혈투가 전개되고 있는 전남지역 최대 관심 선거구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양측 모두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광양시는 영·호남이 어우러지는 지점에 위치한 데다 광양제철로 인해 외지인 비율이 높다. 이로 인해 전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30~40대의 젊은 유권자 비중 또한 높은 곳이다. 그 동안 선거에서 보수정당 지지표가 10%정도 나오고 있고, 진보정당인 민중당 소속 시의원이 당선 되기도 하는 등 변수가 많은 지역이다.

지난 4년 전 선거에서는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36.5%를 득표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재무 후보는 30.5%에 그치며 6%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민선 5기 이성웅 시장에 이어 8년간 무소속에 내줬던 광양시장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인기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김현옥 후보와 무소속 이옥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책선거보다는 상호 비방과 네거티브 선거전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김재무 후보 선거대책위는 최근 선거공보물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정현복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재무 후보측은 예산 1조원 달성과 관련해 예산증가율과 부채상환에 따른 이자절감 액수 등을 허위사실로 적시했다.

당초 선거초반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민주당 김재무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인기에 힘입어 김재무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며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복 후보는 지지율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역전은 있을 수 없다며 지역민들의 선택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반해 김재무 후보는 선거전 중반부터 이미 지지율이 역전됐고, 선거일이 되면 오차범위를 넘어서 무난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재무 후보는 일찌감치 단수추천으로 후보를 확정짓고 4년 전 패배를 교훈으로 이번에는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는 전남도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중앙과 지방을 넘나드는 탄탄한 인맥이 장점이다.

김 후보는 오직 민주당의 길을 걸어왔고 검증된 행정능력, 경제를 알고 경영할 능력, 광양에도 집권여당과 함께 할 대표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광양지역 현안인 광양보건대 정상화를 위해 전남도와 광양시가 공동으로 재단법인을 설립, 재정기여를 통한 정상화 추진방안과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공립형 사립대 전환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지난해부터 12개 읍면동 구석구석을 살피는 '버스 타고 시민 속으로' 등의 민심투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구조 다변화의 일환으로 광양해양클러스터 완성, 광양항컨부두, 세풍산단, 화학클러스터 조성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는 "시민들의 얼굴을 마주하니 그대로 소통이 됐고 목소리를 받아쓰니 그대로 정책이 됐다"면서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화합과 긍정의 광양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정현복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안군 부군수와 전남도청 공보관, 예산담당관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과 조직력이 강점이다. 특히 예산확보의 달인이고 추진력과 청렴성을 인정받아 시장의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정 후보는 빚의 도시 광양을 천혜의 자연자원인 백운산과 섬진강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관광 도시로서의 도약기틀을 마련했으며, 전략적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다.

정 후보는 취임 당시 6,000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을 매년 1,000억원씩 증액해 인구 15만 광양시 예산이 1조원대를 돌파했고, 재임기간 동안 부채를 조기 상환한 점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지지층이 여성이라는 판단 아래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공약으로는 어린이보육재단 설립,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중마·금호권역 해변공원 조성, 섬진강권역 뱃길복원 및 마리나항 조성, 청년수당 지급, 구직청년 교통카드 지급 등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재선출마 선언을 통해 "15만 광양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행정달인 예산전문가로서 추진력있는 깨끗한 정현복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미래당 김현옥 후보는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문화·역사를 토대로 한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격적인 외자유치로 백운산 기슭에 화장품 제조공장, 노동환경위원회 설치, 좋은 일꾼 만들기 운동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초·중·고·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자신이 누구보다 지도력·추진력·순발력·창의력이 뛰어나다고 자평하고 있다.

40여년간 발명가로 활동해오고 있는 무소속 이옥재 후보는 특허등록만 20여건에 달한다. 모든 가치관과 패러다임이 바꿔지고 있는 시대상황에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위대한 광양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라도 5개 시·군과 경상도 5개 시·군을 합한 동서대통합 경전특별도 건설 추진, 광양제철소 연계 연간 200만대 생산 자동차공장 건립, 경비행기 제조·관광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강병운 기자         강병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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