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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와 입주기업의 상생 협력

박 경 우 동강대학교 창업지원단 센터장

2018년 06월 12일(화) 18:20
수 년 째 대한민국은 창업의 붐이 일고 있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사업장의 당당한 오너가 될 수 있는 청운의 꿈을 안고 창업이라는 푸른 바다에 뛰어 들고 있다.

하지만 그 바다는 녹록치 않다. 2017년 하반기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이 창업률을 앞질렀다. 국가 정책이 창업의 붐에 한 몫을 했지만 현실은 차갑고 더 매서웠다. 고령화와 동일업종 간 경쟁심화, 물가 상승에 의한 소비심리 저하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 수많은 악재로 자영업 경기는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창업의 꿈을 안고 도전하는 젊은 오너들에게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창업을 꿈꾸지만 누구나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시장과 창업환경이 더욱 어렵운 구졸 재편되면서 창업은 쉽지만 잘 운영하고 유지하고 성공하기까지 확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

국가에서는 이런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나 대학에 '창업보육(BI)센터를 운영해 초보 CEO들의 걸음마를 돕는다. BI센터는 참신한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가나 창업 초기기업을 일정기간 입주시켜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 창업에 이르도록 전문 멘토 역할을 한다. 전국 260여개 BI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약 6,400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단순히 창업하기 쉬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자력으로 생존하는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잠재된 건강한 신생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에 BI센터의 설립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정부의 창업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 BI센터에서 운영하는 지원사업 프로그램은 세분화, 전문화 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예전에 비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을 공간 인프라와 연계하고 점차 보육기업의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을 확장해 단계별로 도와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창업, 기술개발, 상품화, 사업화 단계로 세분화해 사업 공간·시설, 기술·경영지도, 자금지원, 기술개발, 시제품제작, 마케팅, 해외 판로지원, 입주·졸업기업 간 네트워크 지원, 정부·유관기관 정책자금 정보제공, 투자(IR) 등의 분야를 보육기업의 맞춤형으로 전문 멘토링과 전문매니저가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같이 BI센터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원 세부 사항과 범위, 목표 기대치에 있어 입주기업과 센터간의 차이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보육기업은 창업에 관한 전반적인 분야에서 양질의 지원을 받고자 한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의 유한한 자원으로 뒷받침하기에 공급과 수요에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소수의 비정기적이고 특수한 요구사항 전체를 지원할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BI센터는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지원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수요조사를 먼저 실시할 수 있다. 이 수요조사가 바로 센터와 기업, 공급자와 수요자의 갭을 줄일 수 있는 소통과 상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입주기업들에게 '유한한 자원'인 지원 사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파급력이 기대되는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요구사항은 다양하다. 기업 입장에서 당장 자금의 어려움을 해소하며 단기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요구하지만 창업 멘토와 보육매니저와 같은 전문가 입장에서는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시장 환경과 특수성, 기업의 경쟁력, 타이밍, 기업의 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요에 대한 요구사항을 조정해야 한다.

또 동일한 지원범위와 자원을 활용해 기업 입장에서 최대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수행과정의 매니지먼트도 매우 중요하다. 진행과정을 센터에서 직접 스캐닝해 관리함으로써 시장 진입시 제품과 고객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 결과적으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BI센터와 입주기업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 협력을 할 수 있는 소통창구와 프로세스 매니지먼트를 구축해야 한다. 창업 생태계 역시 기본에 충실하고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때 많은 이들에게 청운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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