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되면서 광주·전남 경제계가 '남북경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12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김진형 중소벤처기업 광주·전남청장은 "북한과 교역의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지만 우리지역 중소기업에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김영구 회장은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하고 주택시장 규제, SOC 예산 축소 등으로 국내 건설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하면 지역건설업계의 관심도 대북사업에 집중될 것이다"며 "신시장이 새로 열리는 것인 만큼 앞으로 중소 건설사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철희 광주벤처기업협회 고문은 "이번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광주전남 내수에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겼다"면서 "해외에는 언어장벽으로 어렵지만, 이번 회담으로 안전이 어느 정도 보장돼 정서가 잘 맞는 북한과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남한의 정상회담 당시에는 조금은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북미 회담의 계기로 기대감이 선명하게 다가왔다"면서 "개성공단이 열리면, 동남아에 진출한 우리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새로운 신규투자를 하는데 브랜드 파워를 가지기도 하고 코리아에 후광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고문은 "국가, 지방자치 등과 기업이 힘을 합치는 등 광주 전남 중소 벤처 플랫폼을 만들어 통합적으로 업무를 본다는 방식으로 북한에 진출한다면 북한과 지역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헌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정말 살얼음판을 걸어왔는데, 북한과 미국 두정상이 합의까지 온것은 긍정적인 신호다"면서 "올 한해 진전된 협의를 이루오 오는 2020년까지 실질적 결과물을 거둔다면 정말로 경제적 성과도 어느정도 진전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도 열리고, 그동안 중단됐던 협력 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지면 우리나라 기업들 또한 동남아를 가지 않고 북한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남과 북이 서로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 중소기업계는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계기로 향후 남북경협의 적극적인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특히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에 합의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도 해제해 나가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만큼 그동안 전면적으로 중단됐던 개성공단의 조기 정상가동을 비롯한 여러 의미 있는 남북경협 재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재추진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회(경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의 기틀을 마련하고, 남북은 물론 북미, 동북아 국가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환태평양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국내기업 신인도 향상으로 국내 소비 및 투자심리를 개선함은 물론 우리 경제 성장을 제고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총은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총은 책임 있는 경제단체로서 우리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남북경제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