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06.19(화) 09:01
닫기
차량 안에 아이만 남기는 행위 '위험 천만'

이 창 수 전남경찰청 제1기동대

2018년 06월 14일(목) 18:46
6월에 접어들면서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기 시작했다. 무더위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물놀이의 계절인 만큼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지만 이를 지켜보는 우리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물놀이의 안전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보다 먼저 무더워진 날씨만큼이나 무더워진 차량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운전자라면 뙤약볕에 주차해놓은 차량 안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것이다.

한번쯤 뉴스를 통해서나, 주위에서나 들어봤을 것이다. 차량 안에 놓아둔 플라스틱 가스라이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거나, 탄산음료가 든 캔이나 페트병이 터져 내부가 엉망이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가스라이터나 캔, 페트병이 뜨거운 차량 내부의 온도에 저렇게 터질 정도인데, 혼자서 차량의 문을 열고나올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지난해 괌에서 휴가 중이던 부부가 두 아이를 차량에 방치하고 쇼핑을 하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다행히 현지인의 신고로 아이들이 숨지거나 심각한 장애가 생기는 등의 끔찍한 결과는 면했지만 관련 문제에 대해 크게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던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함께 충분히 경종을 울릴만한 사건이었다.

무엇보다도 '잠깐'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아이의 생명을 빼앗거나 평생 심각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최소한 한번쯤은 그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잠깐' 다녀오기 위해 아이를 차량 안에 남겨둔 경험을….

이제는 이것을 '방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잠깐' 아이를 차량 안에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하게 내버려 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국의 공동연구팀은 차량 바깥 온도가 37도일 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장소에 자동차를 1시간만 주차해 놓아도 실내온도는 46.7도, 시트 온도는 50.1도까지 오르고, 그늘에 주차를 해 놓아도 2시간이 안된 상태에서 일사병 기준에 도달한다고 밝혔는데, 과연 이 차량 안에 아이를 혼자 있게 하는 것은 아이를 남겨둔 것일까 방치한 것일까?

아이들의 경우 1시간만이라도 심부온도(뇌를 포함한 오장 육부의 온도)가 올라 고체온증에 빠질 가능성이 크고, 40℃도를 넘어서게 되면 단순한 고체온증이 아니라 어른이라도 중추신경까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도는 더욱 올라간다.

혼자의 힘으로 차량의 문을 열수 없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모라면 절대 아이를 혼자 차량 안에 '방치'하지 말고, 혹여 아이를 혼자 있게 된다면 꼭 창문을 열어 놓고 문을 잠그지 말아야 지나가던 행인들이 도와줄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로 아이를 혼자 두는 것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사장 발행·편집인:김선남 / 상무이사&편집국장:이두헌 / 이사&경영본부장:이석우 / 논설실장:정정룡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