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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 1050 - 대학로 차량 진입 '눈살'

전남대 후문 '차 없는 거리' 유명무실
진입 방지 표지판 뚫고 차량들 줄지어 들어와
전체 구간에 불법 주정차 즐비 무법지대 방불

2018년 06월 19일(화) 18:46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전남대 후문 대학로에 버젓이 차량들이 진입해 불법 주정차를 일삼아 보행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남대 후문 대학로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운전자들의 비협조로 점차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특히 대학로 곳곳에 차 없는 거리 표지판과 함께 진입을 방지하는 간판들을 뚫고 차량이 들어오면서 일대가 무법지대로 변해가고 있다.

18일 북구청에 따르면 주민들 보행권을 확보하고 청년문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대학로 상권지역 2개 구간(430m)을 선정, 지난해 5월부터 '전남대 후문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는 차없는 거리엔 버젓이 차량들이 통행하고, 불법으로 주·정차까지 이뤄져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18일 오후 4시 전남대 후문 '차 없는 거리'.

차량 진입 방지 안내 표지판 5개 설치돼 있지만 이동식 안내 표지판으로는 차량을 막는데 아무런 역할을 할 수가 없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말이 좋아 차없는 거리이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차량 흐름이 끊기지 않은 적이 없다"면서 "구청이나 경찰에서 단속은 한다지만 밤이면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와 일반 차량들, 그리고 보행자들로 뒤섞여 아수라장이 된다"고 항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량 진입 방지 이동시설물 뒤에는 차량이 떡 하니 주차돼 있고,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430m구간에도 주정차 차량들이 즐비했다.

여기에다 꼬리를 물고 계속 진입해오는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한데 뒤섞이면서 극심한 교통체증까지 발생했다.

한 모씨(21·여)는 "보행자들을 위해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것은 좋지만 관리도 중요하다"면서 "일주일에 여러번 이상 이곳을 찾는데 매번 차량들로 북적였는데 행정기관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차 없는 거리'에 차를 몰고 온 윤 모씨(31)는 "차 없는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표지판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여기 저기에 차량들이 주·정차 돼있어 차를 가지고 들어와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은 교통행정팀에서 주 1~2회 정도를 주기로 단속을 하고 있고, 민원신고는 교통지도팀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과 계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 사이에는 단속시간이고 그 외 시간대에도 주·정차를 하면 안되는 지역이다"며 "대학교 안이나 복개도로에 유료 주차장이 마련됐지만 주차비 때문인지 대학로에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는 시민들이 간혹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문 대학로에 아파트 단지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서 볼라드 등 고정식 장애물을 설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업무 과다와 인력 부족 등으로 주 1-2회 정도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최종 완료된 북구 '차 없는 거리'는 '전남대 후문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5억, 시비 5억 등 총 사업비 21억원을 투입해 버스킹 스팟, 문화조형물을 설치하고 대학로 주변 상가지구와 주거지역, 도로 등에 차량속도 저감시설을 구축한 사업이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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