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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사라지길"

전국농아인 대회 지역 행사 광주서 첫 개최
EU 헬가 스티븐스 의원 등 강의·행사'눈길'

2018년 07월 08일(일) 18:26
7일 오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22회 전국농아인대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수어로 사랑해요를 말하며 기념사진촬영을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전국 농아인들의 복지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는 전국농아인대회가 민주·인권의 도시인 광주에서 개최됐다.

올해 전국농아인대회는 지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장애인 흉내를 낸다며 계엄군에 처음으로 희생된 농아 김경철 열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지역대회로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렸다.

특히, 유럽연합의 헬가 스티븐스 의원과 타몬 히로시 일본 변호사가 농아인으로서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방법 등을 강연해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지난 7일 오전 11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층에서는 제22회 전국농아인 대회가 '빛고을 광주, 수어로 소리의 빛을 밝히다'는 주제로 1,000여명의 농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농아인들과 자원봉사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광주시 농아인협회 김상완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지방 최초로 전국 농아인대회를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국 29만여명의 농아인들과 광주에 사는 9,000여명의 농아인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마음껏 즐기다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농아인 대회에서 피켓봉사를 했던 한영은씨(26·여)는 "한국농아인 협회에서 수어교육을 듣고 농아인들의 삶을 알게 돼 많은 시민들에게 농아인들의 어려운 삶을 알리고자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인권도시 광주에서 처음으로 지역대회가 개최된 만큼 농아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5·18민주광장에서는 스마트 수어방송, 광주시 농아여성회, 광주시 수어교육부 등 8개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엄마와 함께 금남로를 찾았다가 부스에 방문했다는 김현혜양(10·여)은 "평소에 엄마와 선생님들이 수어에 대해서 많이 알려줬다"며 "행위에 맞는 수어에 스탬프를 찍어 모으는 재미에 빠지다보니 더 쉽게 농아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광주시 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지난 21년 동안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하다가 지역의 농인들과 교류하기 위해 첫 번째로 인권도시 광주에서 지역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광주는 인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전혀 없고, 농아인들이 이사를 제대로 못하고, 기초수급자로 신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일반인들이 수화를 배우고, 농아인들의 복지 향상 위한 청각장애인복지관이 꼭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회개최 전날인 6일에는 한국 농아인협회 전국시도협회장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김경철 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농아인인 김 열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폭행으로 사망한 최초 사망자이다. 김열사는 구두닦이로 생계를 가던중 5월 18일 오후 광주 도심인 충장로에서 계엄군에게 붙잡혔다.

계엄군은 김 열사가 장애인 흉내를 낸다며 머리 부위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김 열사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이튿날 새벽 후두부 타박상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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