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전남의 한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폭염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로인해 광주·전남에서만 온열환자 수가 급증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피해가 우려스럽다.

광주·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광주 9명, 전남 11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온열 환자들은 열탈진, 열경련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더운날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운동을 하다 호소한 경우도 많았다.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온열질환은 열사병·탈진·경련은 물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열탈진은 체온이 올라가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도한 발한 증세를 보인다. 열사병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장애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가벼이 여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더욱 문제는 이같은 폭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시·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노약자가 쉴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 등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근본대책은 될 수 없다. 걱정이 커지는 이유다.

올해 폭염은 지난해보다 더 길고 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노인·어린이 등 폭염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