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슈] “무소속 돌풍” 6.13 지방선거 전남기초단체장 결과

무소속 5곳 평화당 3곳 차지 ‘황금 분할’
인물론으로 지역민표심 파고들며 민주당 바람 이겨내
김종식 목포시장 4번 당선, 김준성 영광군수는 전국최고득표율

광주·전남지역 27개 기초단체장선거에서 광주는 5개구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반면 전남은 22개시·군에서 무소속 5명, 민주평화당 3명이 당선되며 무소속 강세현상이 그대로 재현됐 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문재인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이 선거판을 흔들었으나 일방적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남에서는 ‘황금 분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는 민주당이 지역 민심에 반한 일부 지역의 공천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막판 열세·경합 지역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면서 지역민들의 반감을 사기 때문이다.

선거결과 무소속의 경우 권오봉 여수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정종순 장흥군수가 민주당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민선7기호에 승선했다. 또 평화당에서는 송귀근 고흥군수와 명현관 해남군수, 이윤행 함평군수가 당선되며 체면치레를 했다.

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 서울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정작 텃밭인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고전했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조직보다는 인물을 중요하다. 무소속 후보들은 다원화된 정당 구도 속에서도 인물론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선전했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전남에서 유권자들이 이른바 ‘묻지 마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있다. 평화당도 ‘체면치레’를 하면서 민주당과 비민주당 단체장들이 견제 구도를 이룰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남 5개 시 가운데 여수·광양 등 전남 동부권 거점 지역에서 열세를 보인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무소속 시장·군수 당선인은 6회 지방선거 8명, 5회 지방선거 7명, 4회 지방선거 7명, 3회 지방선거 6명 등이었다.

이번선거에서 접전을 펼친 단체장들 가운데 지역민들의 관심을 끈 4선의 승리 김종식 목포시장과 전국 최고 득표율의 김준성 영광군수, 전문 행정가 출신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송귀근 고흥군수, 무소속 돌풍의 주역 권오봉 여수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박우량 군수의 선거승리과정과 4년간 시군정운영계획을 싣는다. (시·군 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