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신안군 등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였던 흑산공항 건설 여부 결정이 미뤄졌다. 정부는 지난 20일 제12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흑산공항 건설 공원계획 변경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하고 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국립공원위 위원장인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사업타당성 판단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점, 분야별 쟁점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적 검토 필요성을 고려해 쟁점사항별로 토론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위원회는 쟁점사항과 관련해 외부전문가, 지역주민, 관계기관 토론회를 거쳐 9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데 실망하면서도 "부결보다는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6년 11월 보류결정 후 무려 20개월 만에 재심의가 열린 상황에서 또 한 번 결정이 미뤄졌지만, 이번에는 다음 위원회 개최시기를 잠정적으로 명시한 데 전남도는 의미를 뒀다.

남창규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심의에서 찬반의견이 양분됐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한다"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국립공원 위원들은 물론 전문가·환경단체를 상대로도 공항건설의 타당성을 적극 설명해 사업이 꼭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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