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는 젊은 정치인이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지방정치에 입문해 보성군의회 제5기 군의장을 지냈다.

그는 40대에 '군수'의 뜻을 밝히고 도전 3번 만에 군청에 입성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김 군수는 취임식까지 취소하고 선거로 갈라진 민심부터 수습했다.더욱이 취임 초 예고없이 닥친 자연 재난도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극복한 모습을 보이며 군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평가다.

세련된 정치 감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김철우 군수에게 보성군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취임 한달 째를 맞았다. 군정 운영 소감은.

▲먼저 보성군수의 소임을 맡게 주신 군민께 감사드린다. 젊음과 용기로 중앙 인맥을 충분히 활용하라는 군민들의 명령을 받아들이고 있다. 사명감과 확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누구나 공감하는 정의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보성을 만들겠다.

또한 불꺼진 지역경제와 계속되는 인구감소로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 직시하고 보성·벌교읍 상권을 되살리는데 행정력을 모으겠다.

-보성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미래를 설계한다면 .

▲보성을 주도할 새로운 정책과 먹거리 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먹거리 산업은 2차 제조업부터 3차 서비스업, 나아가 6차 관광 연계형 체험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으로 채우겠다.

단편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 개발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각종 정책 추진 등에 유연한 자세로 임하겠다.



-인구 노령화는 보성군 당면 과제로 보인다. 대안은.

▲인구문제는 보성군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는 물론 세계적인 문제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고질적인 인구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출산 장려와 함께 여성 복지를 강화하고 귀촌·귀농인들에게 최대한 모든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보성군 차원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알선하고 농촌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공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문덕면 살리기 프로젝트'는 인구 문제 해결의 특급 사례로 만들기 위해 군 공직자 모두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덕면 폐교 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단지 기반 조성을 위해 2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귀농·귀촌인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또한 주암호 인근에도 주택단지가 만들어진다면 '청년 인구 유치' 마케팅 방안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부적인 내용을 듣고 싶다.

▲농·축·어업부터 관광, 기업유치 등 다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다.

우선 농업분야는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건립을 추진해 영세 농업인들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 일 구상이다.

함께 생산하고 가공상품 만들다보면'지역 협동의 장'으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어업분야는 사업비 50억 원을 투자해 꼬막 등 고소득 품종 종패 지원과 부족한 수산물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

축산업 분야는 종사자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 사업비 4억 원을 확보해 '축산농가 헬퍼 지원'이 골자다.

관광산업의 경우 현재 보성 차문화 공원 인근에 레저단지를 조성해 '루지 체험장'을 운영하겠다.

봇재와 차문화 공원을 대규모 관광 특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관광지 지정 면적 확대'가 필요하다.

해변관광도로·전원주택 단지 조성 사업비 230억여원을 확보해 천포에서 해평으로 이어지는 산경구간 2.5km를 해안도로로 정비키로 했다. 또 벌교에서 회천까지 이어지는 '관광 로드'로 만들겠다.



-최근 문화 콘텐츠 사업 추진 붐이 일고 있다. 보성군의 특성화 대책은.

▲보성은 역사적 자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특화된 먹거리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주는 브랜딩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회천·벌교·복내·득량 등 4개 지역을 권역별 관광단지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회천권역은 이달 개장 예정인 율포해수녹차센터와 보성 차문화공원을 연계해'체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 벌교권역은 태백산맥문학관, 채동선 음악당, 보성여관 등을 기반으로 한'근대 문화거리'를 조성하겠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전남 동부권 역사 문화 관광 벨트 중심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복내권역은 주암호 생태습지와 대원사 등을 주제로 한 생태 관광지로, 득량권역은 비봉 공룡공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가족단위 여행지로 만들겠다.



-보성지역 축제는 경쟁력이 높다. 새로운 운영 방침은.

▲'보성 다향대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돼 올해 1억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서편제 판소리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토대로 축제의 계절·테마별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겠다.



-공직자들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보성군은 지난 1년간 권한대행으로 운영됐다. 그동안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확립해 군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치우침 없는 공정한 인사로 추락한 보성군 공직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겠다. 이를 통해 공직자들이 군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며 일하는 공직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군민을 섬기는 열린행정을 위해 취임 첫 일정으로 '군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평소 경청한 의견과 조언은 군정 구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군민 신문고를 군 홈페이지 '열린군수실 군수에게 바란다'코너로 운영, 접수된 의견을 일주일 이내 처리하겠다. 이장 및 각 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찾아가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보성군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해 군민 서로가 화합하고 신명나는 고장으로 만들겠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모든 공약 사항을 임기 내 차질 없이 실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지금까지 보성군민들이 쌓아온 지역 위상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군수에 취임한지 한 달 사이 몇몇 사업은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당선시켜 주신 군민들을 위해 실력으로 보답하겠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군민 여러분의 아량과 따뜻한 시선으로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군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극복하겠다. 언행이 일치한 정치인으로, 박수 받는 군수가 되겠다.



<공약>

■더불어 행복한 복지사회

노인 인구 복지 우선…여성·장애인·다문화 가족 등 정책 개발

■고소득 친환경 농·어업 육성

농어촌 지역 고소득 사업 발굴…농어민 교육 강화

■군민을 섬기는 열린행정

주민들이 군수와 격식없는 소통…군민 신문고 운영

■특성을 살린 문화관광 추진

소설 태백산맥 기념관·이순신 장군 유적지·벌교꼬막 활용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역점

보성·벌교읍 상권 살리기 대책 마련… 관광객 유치 집중



<약력>

▲벌교상고 졸업 ▲광주대 졸업▲광주대 경제금융학 석사▲조선대 경영학 박사 ▲보성군의회 3·4·5대 의원 ▲보성군의회 5대 의장▲담쟁이 포럼 호남본부장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문재인 정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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