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9일자로 회계질서 문란·인사전횡 등 각종 비위로 물의를 일으킨 광주디자인센터 원장을 직위해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직위해제는 혁신·소통·청렴을 강조하는 이용섭 시장의 시정방침과 정면 배치된 산하 기관장과 공직자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디자인센터 비위제보와 관련한 특정감사를 실시, 결과를 센터에 통보했다.

감사위는 원장에 대해 ▲회계질서 문란 ▲부당한 업무지시 ▲전보인사 부적정 운용 ▲공용차량 사적 사용 금지위반 등을 이유로 '중징계'를 요구했다. 신분상 조치에 해당하는 중징계는 이사회를 거쳐 최고 해임까지 가능하다.

감사결과 디자인센터 원장은 공용물품을 사비로 구입한 후 보전받기 위해 2차례 민간업체와 짜고 사업비를 부풀리도록 부당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용차량을 전용차량처럼 직접 운영하면서 부당하게 출·퇴근, 주말·공휴일 등에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시는 센터를 대표·총괄해 이끌어가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직원들보다 더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며 타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각종 비리로 얼룩져 중징계 의결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조직의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서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디자인센터는 시의 원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로 이달 중 이사회에서 심의할 계획이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절차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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