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청소년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청소년들이 유흥비 및 휴가비 마련을 위해 범죄를 벌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이야 이미 알려진 바이지만 줄어들지 않고 있으니 걱정이다.

광주경찰청 관내에서 최근 3년간 검거된 청소년 5대 범죄는 5,345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863명, 2016년 1,658명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1,814명으로 증가했다. 범죄 건수가 20% 이상 급증한 셈이다. 전남경찰청 역시 같은 기간 각종 혐의로 청소년 4,303명을 검거했다.

특히 여름방학이나 휴가철 청소년 범죄가 급증한 것이 걱정이다. 광주·전남 모두 7~8월 두달 사이 20% 안팎의 청소년 범죄가 집중됐다. 유흥비나 휴가비용 마련을 위해 어울려 다니며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탓으로 계도활동을 무색케 한다.

여름방학기간 청소년 범죄가 집중되자 경찰은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발생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범행 수법도 갈수록 흉포화되는 추세다. 계도활동이 효과가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청소년 범죄는 집단적으로 어울려 다니거나 충동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계도활동 등의 방법이 개선돼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에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범행 수법이 흉포화되고 있는 만큼, 촉법소년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