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이 오는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어제 열린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앞서 이전 협약을 맺은 것이다. 양 시·도가 광주공항 이전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긴 했지만 구체적 시기까지 명시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어제 전남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양 시·도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키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통합키로 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애초 국토부의 계획인 만큼 이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 자명하다.

교통연구원 예측을 보면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명이 될것이라 한다. 최근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이다. 광주공항 이전에 무안공항 활성화의 큰 동력이 될 것임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이번 이전 협약에서 광주 군공항 전남 이전 관련 내용은 빠졌다. 이전 후보지 주민 반발이 예상되는 점을 의식한 듯하다. 그러나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이 확정된 만큼, 군공항 패키지 이전논의는 필수라고 본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합과 이에 따른 무안공항 활성화는 지역민들의 숙원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이번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의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특히 민간공항이 이전에 합의를 한 만큼, 이젠 답보 상태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해 전남도가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