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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복분자 원재료 수급력 '의문'

점유율 70% 차지…향후 원가상승 등 악영향 우려
최근 출고가 인상 '반짝 매출상승'홍보에만 치중

2018년 09월 12일(수) 18:32
 광주·전남 향토기업인 '보해양조'의 시그니처 제품인 '복분자주'의 원재료 수급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복분자는 수년째 생산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정작 보해 측은 원재료 공급원 확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원가 상승과 시장 점유율 감소 등 경영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지난달 복분자주는 약 70만병이 팔려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해는 "전년 같은 달 매출액 11억원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수치"라며 "올해 초 강릉에서 열렸던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만찬주로 사용돼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보해 측은 또 "국내 주류업체 최초로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에 '보해 브랜드관'을 런칭해 복분자주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류업계는 보해의 설명과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복분자의 생산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해의 원재료 수급력이 어느 수준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해양조의 복분자주는 국내 복분자주 시장에서 약 60~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보해가 복분자주의 원재료를 주로 공급받는 전남·북 지역 복분자 생산량은 2016년 2000여톤에서 지난해에는 1000여톤으로 급감했다. 무엇보다 생산감소에 복분자의 수요까지 증가해, 최근 복분자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 복분자 열매의 시중 판매가격도 2016년 9000원대에서 지난해 1만3000원대, 올해는 1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보해가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농가 계약 재배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보해 측은 "복분자주 원재료 수급 물량 중 50%는 계약재배로 이뤄진다"며 "주류업계가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원재료 수급량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해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복분자주의 출고가를 최근 약 10% 인상했다. 이는 보해 측의 설명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보해는 올 상반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날 보해가 홍보한 매출 상승은 '반짝 효과'다는 평가다.

 지난해 오너 3세인 임지선 대표가 해외시장 개척이후 국내 경영을 위해 다시 복귀했지만, 줄어드는 소주 점유율을 막지 못한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보해는 올 상반기 8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약 1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지만 2016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또 적자를나타냈다. 광주·전남지역에서의 '잎새주'(소주) 점유율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또 보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77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나 줄었다. 지난 6월 출시된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기념주 '천년애'에 대규모 마케팅비를 쓴 것도 영업적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보해의 주력상품인 잎새주가 고향인 광주·전남에서조차 밀려 경영 적자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복분자주의 원재료 공급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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