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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도허티

16일 광주시향 특별연주회서 전 세계 초연
"광주5·18민주화운동 미국에 많이 알리겠다"

2018년 09월 13일(목) 18:56
13일 오전에 진행된 광주시향'민주의 노래' 리허설에서 지휘자인 하이코 푀이스터와 마이클 도허티(왼쪽)가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세계적인 작곡가 마이클 도허티가 창작한 관현악곡 '민주의 노래(Songs of Democracy for Orchestra)'가 16일 초연된다.

오는 16일 광주시향 특별연주회 'GSO PROMS'에서 공연되는 '민주의 노래' 공연을 위해 지난 10일 내한한 마이클 도허티는 1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역사를 알리고 다시 되새기게 하는 등의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처음 광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미 잡혀있는 스케줄에도 불구, 지난 2월 곡 의뢰 제안을 받아들였다.

광주시향 특별연주회 '프롬스'의 1부 마지막 곡으로 소개될 '민주의 노래'는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제목 '민주주의를 위한 노래'(Songs of Democracy)에서 곡명을 차용했다.

첫 번째 악장 'Beloved'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며 죽어간 인류 역사 속 영혼들의 기억을 묵상하는 사색적이고 표현력 있는 음악으로,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분들의 영혼을 기리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원곡 '임을 위한 행진곡'(작곡 김종률)의 일부 선율을 사용했다. 사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종소리가 나는 타악기를 사용했다.

두 번째 악장 'Freedom'은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아브라함 링컨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이루어진 정치적 자유와 시민권, 종교의 자유를 기념하기 위해 활동감 있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의 곡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음지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도 함께 기리는 곡이다.

특히, 'Freedom'은 지난 1951~1953년 한국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연결된 곡이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에 대해 "겨울이 긴 나라였으며 비빔밥 등의 음식이 참 맛있었다"며 미국에서도 한국 음식을 즐겼다고 전했다.

작곡가 마이클 도허티는 슈퍼맨, Jackie O(재키 오, 케네디 대통령 부인), 엘비스 프레슬리 등 미국의 대중문화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음악계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세계적인 작곡가다. 그래미상을 3번이나 수상해 세계에서 입증받았지만, 곡을 의뢰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광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

그는 내한 직후 젊은 작곡가 80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며 세계화·대중화를 위해 힘쓰기도 했다.

마이클 도허티는 "민주주의라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 미국 학생들 또한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해외 작곡가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가서도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역사적 사건을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는 지난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국립교향악단 연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체코특별음악회 지휘를 맡은 하이코 푀이스터가 맡았다.

그는 "지난 4개월간 열심히 연습했다"며 "세계 초연을 직접 지휘한다는 점에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 김종률씨는 "진중하고 아픈 역사가 있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어디서나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프롬스에서 초연을 하게 됐다"며 "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클래식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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