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광주·전남지역 휘발유 값이 ‘1700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나란히 리터당 10원 이상 급등하며 지역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평균 15.4원 오른 1,674.9원이다. 경유는 10.7원 오른 1,385.2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제 전남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670.9원으로 전주보다 10원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1474.01원으로 일주일새 12원 상승했다.

광주 휘발유 가격도 ℓ당 평균 1675.25원으로 전주보다 15원 올랐고, 경유 또한 14원 상승한 1477.91원이였다.

전남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1,600원을 돌파한 이후 19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지역도 8월 셋째주 1,600원선을 넘어선 뒤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대비 14.1원 상승한 1,758.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4원 비쌌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일주일 사이에 무려 14.5원 상승한 1,649.1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09.8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648.2원 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는 1,690.8원을 기록 가장 비쌌다.

석유공사는 “미국증시 급락, OPEC 9월생산량 증가 및 석유수요 증가세 전망 하향등의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며 “하지만 7주 연속 증가했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 섬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영세 상공인, 중소기업, 서민 등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서 유류세 인하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유류세 인하로 그런 어려움을 풀어주고 가처분 소득을 조금 늘리면 경제 활력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하 시기는 연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혜택을 모든 계층이 누리게 되지만 특히 취약한 계층과 내수 진작 효과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는 기본세율과 기본세율의 30％ 범위에서 가감이 가능한 탄력세율이 적용된다.

정부는 만약 유류세를 10％ 인하하고 이런 변화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10월 첫째 주 전국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휘발유는 ℓ당 82원, 경유는 ℓ당 57원, LPG 부탄은 ℓ당 21원(이상 부가가치세 10％ 포함 기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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