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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개혁진보 양대축으로 새로운 정치 이뤄야"

■전매초대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한국당 본류와 합친다는 것 말 안돼
선거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격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민주주의 의식
저녁있는 삶 사회가 지향할 중요한 가치

2018년 10월 14일(일) 23:55
[전남매일=서울] 강병운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학생운동에서 노동·빈민운동, 교수, 정치인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여전히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선 3대 경기지사에 당선돼 8만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률 7.5%를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CEO형 지사’로 유명하다. 최연소 보건복지부장관과 국회의원, 당대표 등을 역임하며 굴곡진 삶 속에서도 항상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중도개혁 정당인 바른미래당 대표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며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하고 있는 손 대표를 만났다.



-바른정당이 탈이념, 탈지역을 기치로 중도정당으로 출범했지만 국민 지지도가 낮다. 바른정당의 현재 평가와 더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당을 운영할 방침인지.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통합했는데 이질감이 있었다. 이번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통합에 들어간 것이다. 사무실과 예산도 통합했고 지역위원장 공모를 해서 신청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뿌리가 다르고 지역이 달라 통합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고 조직이 안정을 꾀했다. 이런 것들에 대한 많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때 득표율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시 득표율이 낮아졌는데 호남 민심 이탈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당과 대표가 호남 민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지지율 회복 방안이 있다면.

▲호남은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곳이다. 핵심은 호남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호남 민심이 바른미래당은 거의 심판의 대상같이 여기고 있다. 당이 양당 통합을 제대로 시키고 당의 내부개혁을 통해서 우리가 다음 총선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을 위원장으로 만들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래서 인구의 0.1%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당비 당원으로 모집해야 위원장 자격을 줄 방침이다. 당장 253개 지역구를 다 채울 수는 없지만 50개만 채우더라도 내실을 기하면서 하겠다. 호남은 언제나 국민만 바라보며 잘할 수 있는 세력에게 기회를 줬다.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당시 생각은.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통합 전에 만나서 호남의원들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했더니 2~3명 빼고는 다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같이 온 의원 수가 한참 미치지 못했다. 내가 만나본 호남의원들은 그렇지 않던데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호남의 민심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후 문재인으로 확 돌아섰는데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손학규발 정계개편 가능성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의원 탈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정계개편 가능성과 바람직한 개편 방향에 대해 밝혀달라.

▲정계개편이 바로 이뤄질 것은 아니고 바른당이 중도개혁의 정당으로 정계개편의 새로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정치권이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밀려가 있다. 정의당이 10% 지지율을 보이고 민주당이 힘에 강한 정당으로 원래 있었던 것보다 왼쪽으로 가있다. 오른쪽의 자유한국당은 지리멸렬해 있고 쇄신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강경보수 쪽으로 갈 것이다.

정치구조의 개혁은 단순히 우리 쪽으로 사람을 몇 명 모은다 이런 것이 아니다. 보수우파가 제1당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보수우파는 맨 오른쪽으로 조그맣게 밀려 있고 좀 더 개혁세력이 강한 개혁보수와 개혁진보 이런 것을 모아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양대 축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것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당의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범야권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했는데 황교안 전 총리가 1위였고 유승민, 안철수 전 대표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국민이 결국 자유한국당과 한 몸이 되는 것 아닌지 의심한다.

▲자유한국당의 개혁적인 세력과 사람들은 같이 갈 수는 있지만 한국당의 본류와 합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다. 한국당은 박근혜를 만들었고 박근혜가 한국당을 만들었다. 박근혜 탄핵도 자유한국당이 만들었고 이명박 구속도 한국당인 만큼 한국당은 우리나라 보수 정당으로 뭐했는지 의심스럽다.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한국당과 미래당이 하나로 간다는 것은 한국당의 레토닉일 뿐이다.

정치개혁을 하는데 자기네들 보수우파 가지고는 안된다. 개혁적인 세력과 오히려 합쳐져야 하는데 바른미래당을 거기에 끼워 넣으려고 하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남북대화와 남북평화는 잘하고 있다. 물론 작년에 전쟁 나지 않을까 걱정할 만큼 큰 위기가 있었지만 4·27남북정상회담과 9·19 평양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잘했다. 북핵공조 해결이나 평화정착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좋은 정책이기는 하지만 퍼주기 논란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나. 그런 것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경제는 빵점이다. 경제전문가를 청와대 참모가 아니라 경제 총리가 하도록 하고 청와대는 경제 전체를 정부가 일일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위원조차 선정하지 못하는 등 장기표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바른미래당과 대표의 입장을 밝혀달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지난 5공시절 권력남용 규명을 위해 중요한 단초가 되는 일이다. 자유한국당 몫인 3명의 위원을 빨리 추천해야 하며 계속 늦추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강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런 행태가 정치를 국민에게 멀어지도록 한다. 바른미래당은 파사헌정((破邪顯正)의 정신으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이 과정에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앞장서겠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복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장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선거에서는 대표성이 왜곡되고 있다. 이번 서울시 의원만 하더라도 민주당이 52% 정도 차지했는데 의석수는 4~5석 빼고 다 가져갔다. 전국적으로 다 그렇다. 앞으로 다당제가 현실이 되고 있는데 선거제도 개편이 꼭 필요하다. 지금 민주당은 겉으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찬성한다 하고 대통령도 당 대표로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는가.

▲저녁이 있는 삶은 우리 사회가 지향 해야 할 중요한 가치다. 그런데 저녁이 있는 삶이라고 노동 시간만 줄이면 저녁에 일찍 들어가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저녁이 있는 삶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생산도 잘되고 소비도 잘되고 이런 선순환의 구조를 얘기하는 것인데 걱정이다. 여기에 최저임금제나 이런 것으로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 이런 사람들 망하게 생겼으니 큰일이다. 모든 것을 시장으로 다시 돌려야 한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시대정신은 무엇이고 현재의 손 대표가 있기까지의 삶의 원동력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민주주의 의식이다. 또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다. 민주주의 시장주의 평화주의가 기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주의를 택했는데 시장주의를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아직 대통령 중심제로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휩쓸고 제왕적 대통령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내각과 의회가 허수아비가 됐다.

나는 6·25후 어려운 때를 살았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애국심에 불타서 젊음을 살아왔다. 젊어서 접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과 훈련이 중요하다. 거기서부터 복지가 나오고 복지가 나오려면 우리가 생산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통합해 나가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광주·전남 지역민들께 한마디 해달라.

▲광주·전남은 한국 민주주의 본산으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앞장서 끌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하지만 광주·전남은 아직 경제적으로 펴질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이 앞으로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새롭게 함으로써 잘사는 광주·전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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