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광주] 김영민 기자 = 광주·전남지역 주택 경매시장이 뜨겁다.

시장에 나온 아파트 매물마다 ‘평균 경쟁률 20:1’을 넘어서는 한편, 일부 아파트는 감정가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낙찰됐다.

15일 법원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이 배포한 월간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거시설 경매 건수는 97건으로, 이 중 2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1.2% 포인트 상승한 108.0%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1월(101.7%)이후 11개월 만에 100%를 넘긴 수치다.

또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대비 1.6명 증가한 8.9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동기 평균 응찰자 수(5.3명)와 비교해보면 3.6명이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광주지역 주택 경매시장에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의 경우 경쟁률 37:1, 낙찰가격은 감정가 대비 150% 를 넘었다.

이와 함께 전남지역 주거시설 경매시장에서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도 전월대비 25.3% 상승한 78.1% 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적인 경매시장 분위기는 정부의 ‘9·13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경매건 수는 8,341건이며 3,018건이 낙찰됐다. 이같은 수치는 2001년 1월 이래 3번째로 적은 진행 건수다. 낙찰건수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
낙찰건수 감소 이유는 진행건수의 감소와 일부 지역과 용도의 물건 감소, 반복되는 유찰 등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광주·전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9월 경매 시장은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까지 줄어든 상황이다”며 “일부 상업시설 부동산 매물은 특수 권리관계가 얽혀있어 향후 저조한 낙찰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