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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4호기 격납건물 공극 커져 ‘안전 우려’

그리스 누유원인 파악 못해 '주민 불안' 확산
균열지점 발견·보수 난망…원전측 해법 주목

2018년 11월 01일(목) 18:39
[ 전남매일=영광] 곽용순 기자 = 한빛원전 격납건물 공극이 2m를 넘어서면서 새롭게 발견되는 빈 공간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작 그리스(액체형 윤활유) 누유 원인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또 겉면 철판을 쇠망치로 두드려 공극을 찾는 방식으로는 콘크리트 안쪽 구멍을 찾을 수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 등에 따르면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부에서 그리스와 함께 발견된 깊이 38㎝ 구멍의 가로길이가 최초 발견당시 25㎝보다 8배나 길어진 207㎝로 확인됐다.

이 구멍은 지난 20여년 동안 사업자와 규제기관 등이 찾지 못하던 것을 민관합동조사단이 발견하면서 논란이 발생한 곳이다.

특히 겉면 철판을 망치로 때려 울림소리를 듣고 공극을 찾기 위해 잘라낸 곳에는 구멍과 함께 그리스가 누유됐었다. 그리스는 두께 120㎝ 원전 격납건물 콘크리트벽 깊이 60㎝와 100㎝에 매설된 세로 또는 가로 쇠줄관(텐돈 시스관) 안에 부식방지용으로 주입됐다.

철판에서 그리스가 발견됐다는 것은 콘크리트 구멍이 최대 60~100㎝나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주민조사단은 그리스가 샌 원인을 찾기 위해 주변부 연장절단을 요구했었다.

최초 발견 구멍부위 주변을 연장해가며 4차례나 절단한 결과, 현재까지 최대 구멍 깊이는 38㎝를 넘지는 않았지만 세로는 70여㎝, 가로는 20㎝로 늘었다. 하지만, 최초 그리스 누설지점은 찾질 못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쇠줄관에서 새어 나온 그리스가 콘크리트 균열이나 철판과 벽 사이 벌어진 틈(벌지)을 타고 주변의 빈 구멍으로 흘러 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전 측도 균열에 의한 그리스 누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구멍의 경우 해당 부위를 갈아내고 특수콘크리트로 채워서 보수할 수 있지만, 균열은 찾기 어려운데다 보수도 힘들어 심각성을 더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이번 구멍은 벽면에 노출된 구멍과 구멍 사이가 ‘토끼굴’ 형태로 연결된 구조다. 기존 철판을 두드려 ‘탕’하는 소리를 듣고 찾아내는 타격 검사방식으로는 철판 뒤에 콘크리트가 채워지고 다시 그 뒤에 구멍이 있을 경우는 식별 자체가 불가능하다.

실제 격납건물 구멍을 확인한 결과 미처 제거하지 못한 그리스가 남아있으며 플래시 불빛이 확연히 통과될 정도로 연결된 동굴형 구멍을 외부에서 타격음으로 찾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빛원전과 규제기관, 정부 측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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