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송수영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3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배면적이 감소와 폭염 등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400만톤을 넘지못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등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6만8,000톤으로 지난해(397만2,000톤)보다 2.6%(10만4,000톤)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지난 2004년 마지막으로 500만톤 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00만톤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광주지역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2만4,558톤에 그쳤다. 재배면적 또한 2008년 6,516㏊에서 2017년 4,988㏊로 크게 감소했다.

전남은 10년전과 비교해서 벼 재배면적이 18만9,231㏊에서 16만1,442㏊로 14.7％ 줄었으나, 생산량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전남지역 쌀 생산량은 76만 6,000톤을 기록했다.

쌀 생산량이 추락하는 이유에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쌀 재배면적은 2008년 기준 93만6,000ha에서 꾸준히 감소해오고 있다.

올해 재배면적은 73만8,000ha로, 정부의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 영향으로 지난해(75만5,000ha)보다 2.3% 감소했다.

또한 낟알형성시기인 7월과 8월에 폭염과 강우가 이어지면서 면적당 생산량도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0a(1000㎡)당 쌀 생산량은 올해 524kg으로 지난해(527kg)보다 0.4%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쌀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를 분석한 결과 쌀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4만9,660원으로, 1년 전(3만8,500원)에 비해 29% 상승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여름철 폭염과 비가 자주 이어졌고, 9월에 일조시간이 줄어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전남지역은 재배면적이 감소했지만, 낟알이 영그는 등숙기 날씨가 양호해 생산량이 높았다” 고 설명했다./송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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