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이나라 기자 =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청년들이 가진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사례를 기반으로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직장생활을 접고 장성에서 작두콩 농사와 농산물을 활용한 비료연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황룡농원 심대섭 대표(39).

심 대표는 광주의 한 비료업체에서 8년간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쇼핑몰을 관리하고 판매마케팅에 대한 성과를 올려 간부급까지 직위가 올랐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냈다.

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비료다 보니 자연스럽게 농업인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았다. 농업인들을 통해 농업판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방식을 도입하면 사업에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생겼다. 심 대표가 생각한 방식은 소포장 소량방식이었다.

농사를 짓고 있는 칡을 활용한 비료연구도 3년째 계속되고 있다. 화학비료가 아닌 식품레시피를 활용해 만드는 것으로 현재 작물에 활용해본 결과, 성장효과도 좋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전산을 전공해 농식품 등에는 전문지식이 없지만 전 직장에서의 경험 등을 토대로 한 단계식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는 심 대표다.

심 대표는 “주변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하지만 적극 지지해준 가족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다행히 농사를 지은 칡으로 연구를 하다보니 크게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돼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같은 처지에 있는 청년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장성 청년 강소농 단체모임인 ‘농덕’을 구축하고, 회장으로서의 역활도 톡톡히 하고 있다. 청년 10명으로 구성된 모임은 서로 고객의 입장에서 체험상품, 상품개발 등에 대해 조언하고 정보를 나누고 있다.

심 대표는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대한 성과를 올려 꼭 상품화하고 싶다”면서 “꿈을 꾸고 있는 청년들에게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뭐든 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주변의 사안들을 자세히 들어다보면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도 있다”면서 “사안을 있는 그대로 보지 말고 다양한 가능 성을 보고 도전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