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치러졌다. 광주 2만350명, 전남 1만7,730명 등 광주·전남에서 모두 3만8,080명이 응시했다. 올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크게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했을 수험생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힘든 고3 생활을 견뎌온 것만으로도 훌륭하다는 격려를 전한다.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대입 막판 스퍼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장 수능 후 첫 주말인 17일과 18일부터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전형 시험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이 진행된다. 대입정원의 76%를 수시모집으로 뽑는 만큼 대다수 수험생이 수능 후 숨돌릴 틈 없이 논술시험과 면접에 임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를 두고 마지막 저울질도 해야 한다. 대입전략 수립의 핵심은 가채점이다.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자신이 수시모집 수능최저기준을 충족시켰는지 가늠해야 하고 수시에 지원한 대학보다 상위권에 갈 수 있는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수시모집 수능최저기준을 맞출 수 있다고 판단되면 대학별 수시전형에 집중해야 한다. 정시지원 전략은 수능성적이 발표된 후 세워도 늦지 않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능을 잘못 치렀다고 낙심하지 말자. 밤잠을 쪼개고, 갖은 유혹을 참으며 매진했던 긴 땀의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다. 인생은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다. 과정을 지나온 자체가 미래의 자산인 것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미래를 향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의 지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