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이나라 기자 = 공무원 복지향상을 위해 일선 지자체에서 지급하고 있는 복지포인트 제도가 재정자립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단기계약직의 경우 포인트 지급조차 받지 못하거나, 일반직원들의 평균 포인트보다 낮아 복지제도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광주지역 일선 자치구 등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개인별 기본점수, 근무연수, 부양가족 수에 따라 매년 일정금액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포인트는 공무원 연금매장과 병원, 피트니스클럽, 서점, 등산용품점, 의류점, 일부 백화점과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 지방공무원 맞춤형복지제도 운영기준’을 통해 올해 복지비 기준액을 최근 3년간 전국 평균치인 129만원 이내(1인당)로 설정해 권고했다. 복지포인트는 1포인트당 현금환산 시 1,000원이 적용된다.

하지만, 각 구청별 재정자립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로 지급되고 있어 오히려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의 경우 올해 동구는 1,370포인트, 서구 1,370포인트, 남구 1,153포인트, 북구 1,350포인트, 광산구 1,317포인트 등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인트는 일반직, 공무직, 시간선택제 임기제, 구의원, 청원경찰 등이 대상이다.

그러나 대다수 기간제나 단기계약직의 경우 복지포인트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받는다 하더라도 평균보다 훨씬 낮아 직장 내 위화감만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광주 지자체의 경우 서구(35포인트)와 광산구(30포인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청에서는 시간제 공무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공무원이 아닌 자에 대해서는 복지포인트를 각급 기관장이 정해서 줄 수 있다고 규정된 공무원 보수 업무지침에 따른 이유다. 북구는 내년부터 기간제 공무원에게도 소량의 포인트를 지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 구청 관계자는 “현재의 복지포인트 지급구조로는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근무하는 구청에 따라 지급금액이 다르고, 기간제 계약직원들의 경우 소외받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