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무안]정근산 기자=전남농업기술원 ‘생산비절감팀’이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한 ‘2018 농산업 경영혁신 논문·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소비자 패널과 농산물 소득조사 등 2개 분야에서 경진이 펼쳐졌고, 전남농기원 생산비절감팀의 손장환(사진 오른쪽)·마은미 연구사는 ‘농산물 소득조사 자료를 활용한 어깨동무 컨설팅 도입 효과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연구사는 논문에서 주요 농산물 소득조사에 필요한 경영기록장 기록농가와 기록하지 않는 농가를 비교해 수익성과 생산비 추세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경영기록장 기록농가는 기록하지 않는 농가에 비해 수익성과 생산비 흐름이 일정한 추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소득분석 자료의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영기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특히 논문의 핵심인 ‘어깨동무컨설팅’ 효과 분석에서는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서는 컨설팅이 최소 2년 이상 지속돼야 한다는 결과물을 얻었다.

어깨동무컨설팅은 지난 2015년 손장환 연구사가 전국 최초로 기법을 개발, 보급에 나섰다.

농가 경영기록 데이터에 기초한 재배, 병해충, 경영, 유통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진행하는 종합컨설팅으로, 사과, 참다래로 시작해 곡성 멜론, 고흥 하나봉, 보성 방울토마토·딸기, 여수 양봉 등 일선 시군 농가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손 연구사는 “2015년 첫 번째 컨설팅 이후 2016년에는 참여 농가들의 생산비가 전년도에 비해 대부분 증가했고, 소득은 감소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성실한 기록을 토대로 비용이 정확히 반영된 결과다”면서 “2017년에는 2015년 대비 수량은 27.1% 증가했고, 경영비는 4.3% 절감돼 소득이 10% 증가하는 등 참여 농가의 정확한 경영기록 필요성과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사는 특히 “잘하고 있는 농가와 못하는 농가, 1등 농가와 나머지 농가의 비교분석을 통해 확실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점, 수량 위주의 비교평가에서 벗어나 비용과 소득까지 경영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할 수 있는 점도 어께동무 컨설팅의 장점이다”며 “어깨동무컨설팅을 시군으로 확대 보급하고,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전국화에 나서는 등 농가 경영마인드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농기원 관계자는 “관록의 연구사와 신규 연구사의 열정이 하나 돼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어깨동무컨설팅 등 농가 경영개선과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