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송수영 기자=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12조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에서 원두커피 부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 사업을 처음으로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원두커피 찌꺼기(이하 커피박)의 재활용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18 국민참여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에서 ‘콩피움 진로 창작소’가 선정됐다.

‘콩피움 진로 창작소’는 선정된 20개 아이디어중 광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소셜리빙앱이다.

‘콩피움 진로 창작소’가 재활용한 커피박은 커피제조시 커피빈을 열탕한 후 생산되는 원두커피 부산물을 뜻한다.

그동안 생활쓰레기로 분류되어 버려지던 커피박에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칼륨,인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중금속 성분이 없어 병충해를 방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아 비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콩피움 진로창작소’는 지난 9월부터 약 100일간 신선한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와 버섯배지만들기를 진행했다. 축분을 원료로 하는 기존 퇴비에서 악취가 난다는점을 해결하기 위해 커피박과 축분을 다양한 비율로 혼합했다.

한 달 간의 시행착오 끝에 커피박이 80% 함유된 배지에서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데 성공해냈다.

이와 함께 ‘콩피움 진로 창작소’는 커피박을 활용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도 시도했다. 광주 서구 금호동 에 위치한 ‘콩피움 창작소 무등농장’에 베이비부머 은퇴자 10명이 커피박 퇴비를 이용해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제시했다.

하순정 ‘콩피움 진로 창작소’ 대표는 “현재는 커피박을 재활용할 때 신고자가 직접 수집 및 운반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커피박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함께 커피박을 활용한 장기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송수영 기자

        송수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