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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광주시장 돈·명예 모두 잃었다

검찰, 사기 당한 자금 ‘어디서 나왔나’ 출처 조사
‘보이스피싱 사기범’ 불똥 튈라…지역 정가 ‘술렁’
시민단체 “본인이 보이스피싱 전말 밝혀야” 성명

2018년 11월 27일(화) 18:54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자신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라고 속인 사기꾼에게 수억원을 뜯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돈과 명예 모두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40대 여성은 지난해 12월 지방 유력인사 10여명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속여 윤 전 시장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여성은 ‘딸 사업문제로 5억원이 급하게 필요하다. 빌려주면 곧 갚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윤 전 시장은 문자를 받고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보냈다.

이 여성은 다른 인사에게도 자신을 김정숙 여사라고 속여 접근했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유력인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수사에 착수한 전남경찰청은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A씨(49·여)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기 피해 돈의 출처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광주지검은 윤 전 시장이 사기 피의자에게 송금한 4억5,000만원의 출처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결과, 윤 전 시장은 A씨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4억5,000만원 중 3억5,000만원은 은행 2곳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여러 정치인에게 범행을 시도했으나 성공한 건 윤장현 전 시장 뿐이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네팔 광주진료소에서 2주간 의료봉사를 마치고 아직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 재산신고 등을 보면 윤 전 시장이 억대 대출을 받은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정확한 대출 시기와 액수를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현직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사칭, 광주·전남지역 자치단체장 등 유력인사들에게도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친분만으로 4억5천만원 보냈나

광주의 한 시민단체는 “윤 전 시장이 보이스피싱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는 성명을 통해 “윤 전 시장이 6·13 지방선거 민주당의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보험성격으로 어려운 부탁을 들어주었을 것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시장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민주성지 광주시민의 자존감을 훼손한 부끄러운 일로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불똥 주의보

A씨가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A씨는 각종 선거 유력인사 캠프에서 자원봉사자 등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관이 있는 정치인들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도 유력 대선후보의 선대본부에서 일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4·29보궐선거에서는 유력정치인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돼다.

정치권 안팎에선 A씨가 광주·전남지역 주요 정당과 선거캠프 등에서 보직을 맡아 활동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정치인들은 A씨와의 관계를 함구하는 등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고광민 기자         고광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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