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12.17(월) 19:40
닫기
느슨한 단속 틈타 불법 대부업체 '활개'

도심 길거리 곳곳 홍보 전단지 무차별 배포
제도권 금융 거래 어려운 영세업자들 노려

2018년 12월 04일(화) 18:57
광주 남구 봉선동 한 건물에 대부업 광고 전단지가 바닥에 마구 뿌려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불법 대부업체들의 영업행위가 경찰 등 관계기관의 느슨한 단속을 틈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기불황에 따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부터 아파트·원룸밀집지역 등 주택까지 무차별적으로 광고전단이 뿌려지고, 심지어 재래시장도 파고 들어 서민들을 유혹하는 등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각종 찌라시를 통한 광고와 텔레마케팅 그리고 직접 상가나 점포를 찾아 대출을 권유하는 등 적극 행해지고 있다. 제도권 금융회사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영세자영업자나 주부, 학생들의 경우 불법 대부업체의 유혹에 쉽게 노출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4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남구 봉선동 등 상가점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도심 거리 곳곳에 주춤하던 대부업 관련 전단지와 각종 명함광고 등이 마구 뿌려지고 있다.

관할 지자체와 경찰 등이 최근 몇 년 동안 도심환경 정화와 사금융 폐해를 막기 위해 꾸준한 단속으로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경기불황을 틈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로 명함광고는 심야시간대 대부업 관계자가 오토바이를 이용해 유흥가와 원룸밀집지역을 돌며 시간당 400~500장 정도를 뿌리고 있다.

광고전단지엔 ▲장사하시는분 환영 ▲원투룸 보증금 전세금 ▲자동차 귀금속 담보대출 ▲업소여성 여사장님 환영 ▲당일대출 100%, 온라인 거래 가능 등의 문구를 삽입해 급전 희망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부업체는 ‘공식등록업체’나 공정거래위원회 마크까지 삽입해 합법적인 대출업체로 위장하기도 한다.

현행 대부업체의 불법행위는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부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영업하거나 ▲법정 최고이자율인 25%를 초과해 돈을 빌려 주는 행위 ▲등록 대부업체여도 연 27.9%를 초과해 대출해 주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이런 업체들은 무등록 불법 대부업체일 가능성이 높고, 급하게 돈이 필요한 영세자영업자나 주부·대학생 등이 타깃이 돼 유혹에 넘어가고 있다.

대부업체들의 불법행위는 광주 주요 도심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원룸밀집지역까지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1층에 은행이 입점된 남구 봉선동 5층 건물의 한 관리인은 “매일 뿌려대는 대부업 광고전단지 때문에 주변환경이 매우 지저분하다”며 “상가와 주변 주차장 곳곳에 버려진 전단지로 청소 관계자들이 힘들어 한다”고 토로했다.

서구 치평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 모씨(40)도 “최근 느슨한 단속을 틈타 대부업체 관계자로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곳 주변을 돌며 명암전단을 밤 10~11시 사이에 마구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 양동시장 등 재래시장까지 불법대부업 유혹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한 시장 상인은 “60대 중반의 중년 여성이 최근 ‘이율이 낮은 급전을 사용하라’고 전단지를 놓고 갔다”며 “점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대출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법 대부업은 음성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지역금융권에 따르면 관내 불법 대부업 시장규모는 수천억원에 이르고, 이용자 역시 갈수록 늘고 있다. 불법 대부업체 근절을 위해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단속과 이용객들의 금융거래 주의가 요구된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 등을 통한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고, 아무리 급전이 필요하더라도 애초에 불법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대표이사 발행인·편집인:김선남 / 편집국장:정정용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