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양] 조기철 기자=해마다 적자를 호소하며 광양시로부터 보조금 지원확대를 요구 하고 있는 광양교통의 노사갈등 원인이 광양시의 ‘탁상행정’에서 비롯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광양시는 해마다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를 보조금으로 지원 하면서 부실 감사를 하는 등 특혜의혹도 일고 있다.

16일 광양시와 노조 등에 따르면 광양교통 노조는 사측의 임금체불과 4대보험 체납을 이유로 사측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지난달 19일 광양교통 노조사무실에서 박인성 노조위원장에게 폭언과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박인성 노조위원장은 회사 간부 등 4명을 경찰에 고소 했으며, 노조 활동 방해와 4대 보험 미지급 등에 대해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불거진 이유는 광양시의 부실 감사가 원인 이라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해마다 광양교통의 운영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지만 적자보존 대책은 커녕 해마다 보조금을 확대 지급하고 있다. 실제 광양시는 2010년 20억2,500만원, 2011년 28억7,072만원, 2012년 29억원에 이어 지난해 33억원, 올해는 40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지난 18년동안 수백억 원의 시민 혈세를 지원해 오면서 제대로 된 감사를 하지 않아 특정사업자의 배를 불려줬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사복지를 위해 광양시로부터 장기무상임대 된 광양교통 중마터미널 구내식당을 사측 친인척이 밥벌이 수단으로 이용 한 것으로 드러나 노조원들로부터 비난이 빗발 치고 있다.

박 노조위원장은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달 임금을 절반밖에 지급하지 않았고 임금 인상 소급분과 퇴직금도 정산하지 않고 있다”며 “가족 족벌체제로 운영하는 경영진의 부실 경영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0일 까지 광양교통의 운영 전반에 대해 지도점검에 나섰다.

시는 보조금 사용의 적정성과 종사자 채용, 운수종사자 관리, 안전장비 비치여부, 차량운행 관리 등 광양교통의 운영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광양교통의 운영 전반에 대해 살펴 볼 예정이다”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경찰 수사의뢰 등 운영개선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