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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출자·출연기관장 역할 못한다

전문가 포진 불구, 한달 1회 지사 주재 회의 고작
단발성 사업 연계성도 없어…협의체 등 개선 시급
도 “연 2회 평가 등 성과중심 기관운영 방향 전환”

2019년 01월 09일(수) 18:47
전남도청 전경
[전남매일=무안]정근산 기자=전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이끄는 수장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기관마다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지만 이들의 역량을 한데 결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 등 시스템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크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산하에 모두 22개 출연기관을 운영중이다.

순천·강진의료원을 비롯, 광주전남연구원, 생물산업진흥원, 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연구원, 환경산업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진흥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문화관광재단, 여성플라자, 복지재단 등이다.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인재육성재단, 남도장학회 등은 도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고, 공기업으로 전남개발공사가 유일하다.

이들 기관을 이끄는 원장·대표이사들은 7,000만원 후반에서 1억원이 훌쩍 넘는 연봉을 받고 있고, 성과급과 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수령하고 있다. 또 대부분 박사급 이상으로 관련 기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하지만, 문화·관광·복지 콘텐츠 발굴과 연구개발, 기업지원, 정부 공모사업 등 유사 기관 간 정책 연계와 협업, 기관장 간 소통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실제 이들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김영록 지사가 주재하는 1시간 짜리 ‘사업소·출연기관 정책회의’를 통해 소집되는 게 고작이다.

정책회의에는 출연기관 16곳과 사업소 6곳, 전남개발공사 등 23개 기관이 참여하는데, 짧은 회의 시간 등 ‘보고를 위한 보고’에 그치고 있다. 충분한 논의와 소통은커녕 기관별 현안업무를 나열하는 단순 보고에 그치면서 내부에서조차 ‘팀장, 과장급이 해도 될 일을 기관장들이 나서 원고만 읽고 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기관들의 방만경영과 실적 부진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인사·계약 비리 등 기관장들의 일탈도 끊이지 않고 있다. 테크노파크, 생물산업진흥원, 강진의료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 이혜자 위원장은 “사업소들은 보고 건수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고, 해마다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출연기관들은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며 “준 연구기관인 출연기관들이 내놓은 계획도 단발성에 그치고 있고, 연계성도 없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각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비롯,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공유가 시급하다”며 “특히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기관장들의 정기 협의체를 만드는 등 이들의 아이디어와 역량을 한데 모으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개선 필요성이 끊이지 않자 전남도도 개선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월 1회 정책회의를 서면보고로 대체하고, 성과중심의 기관운영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기관별 성과점검을 위해 상·하반기 연 2회 평가보고회를 갖고, 유사기관을 3~4개로 그룹화 해 협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점 평가 항목은 일자리 창출, 연관기업 유치, 특허 취득, 민간기술 이전,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도지사가 직접 기관을 방문, 업무계획을 듣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며 “6월 연초 계획대비 성과 중간점검, 11월 1년 평가 및 다음해 방향 설정 등 출연기관들이 장기관점에서 계획을 세우고, 성과물을 도민들과 공유·확산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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