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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현장르포-균열 피해’ 남구 백운동 대양맨션

땅 갈라지고 건물 곳곳 틈새 ‘불안’ 가중
주민들 “건축현장 터파기 때문…밤잠 설치기 일쑤”
건설사 측 “건설공사보다는 건물 노후화가 주원인”

2019년 01월 09일(수) 18:56
심각한 균열 현상을 보인 대양맨션 옹벽
광주 남구 백운2동에 위치한 한 공동주택 건물이 틈새가 벌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주변 주택가의 지반도 침하하고 갈라짐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에서 재건축하고 있는 건설사는 이렇다 할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건설사 측은 인근 맨션이 1984년 건축된 오래된 건물이어서 건설 중 발생한 갈라짐인지는 불명확하며 입주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9일 대양맨션 입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맨션과 주변 주택가에는 총 37세대가 살고 있다.

맨션 건물이 35년째로 오래되긴 했지만 단단한 지반 위에 지어져 바로 옆 재건축 현장에서 터파기하며 지반을 훼손하지만 않았다면 향후 수 년간은 더 거주할 수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또 지반을 훼손해 주변 땅들이 갈라지고 아파트에도 실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아파트 지반침하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본지 취재진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맨션 건물 곳곳에는 실금이 있었고, 옹벽 주변 지반의 갈라짐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였다.

한 입주민은 “밤에 잠잘 때 혹시나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돼 밤잠을 설친다”며 “맨션 지반이 커다란 암석 덩어리라 주변 재건축 현장에서 터파기하며 단단한 암석을 건드리는 바람에 건물에 금이 가고 주변 땅이 갈라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락 입주민 대표(72)는 “아파트 바로 옆 재건축 현장에서 터파기를 하며 맨션을 지탱하고 있는 암반을 건드려 이 사단이 일어났다”면서 “지반만 건드리지 않았다면 맨션이 오래되긴 했지만 향후 10년은 거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측은 맨션이 건축된 지 35년이 넘었고, 아파트 건설 때문에 맨션에 금이 갔다고 확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에게 아파트 건축하기 전 충분히 설명을 했으며, 맨션이 오래돼 생긴 문제일 수도 있는데 그 점은 입주민들이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건설현장에서 터파기를 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판명된다면 당연히 보수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건축은 법규와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남구청 등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재건축으로 인한 문제라면 구청 쪽에서 이미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며 “맨션 입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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