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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 특수 노린 화훼농가 ‘울상’

1~2월 대목 옛말…조화·비누 등 인기
소비자 “생화 비싸” 저렴한 조화 선호

2019년 01월 16일(수) 18:07
지역화훼농가들이 최대 대목으로 꼽는 1~2월 졸업시즌에 생화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 울상이다. 생화 꽃다발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고, 저렴하고 간편한 조화나 비누 그리고 사탕 등으로 졸업시즌 기념품이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트북·스마트폰·테블릿PC 등 실용적인 선물을 원하는 심리까지 확산되면서 화훼농가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6일 광주·전남지역 화훼농가 등에 따르면 매년 생화 소비량이 줄고 있다. 일부 화훼농가에선 올해 생화소비량이 지난해 비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2월은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졸업식 일정이 빼곡하고,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인사시즌까지 겹쳐 꽃 소비량이 많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궂은 날씨에다 기후영향에 따른 작황부진이 겹치면서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까지 위축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올해만 유독 꽃 소비량이 줄어든 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누적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화가격이 상승하면서 대목철인 1~2월 학교 졸업식 현장은 생화보다 저렴한 조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졸업식이 진행된 광주 동구 운림중 교문 앞엔 꽃다발을 판매하기 위해 찾은 상인들이 곳곳에 있었지만, 진열되고 판매되는 것은 대부분 조화다. 장식에 따라 생화 한다발은 3만~5만원인데 비해 조화는 1만5,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화는 가격도 비싸지만 조화와 비교했을 때 장식이 크게 다를 게 없고, 모양과 크기 또한 비슷해 굳이 생화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구매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이곳 졸업식장에서 꽃다발을 판매한 이 모씨(41)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 졸업식 특수를 노리고 상인들간 자리싸움이 치열해 일찍 자리를 맡아 놔야 했지만, 지금은 판매상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졸업식장에 온 학부모들은 주로 1~2만원짜리 조화 꽃다발만 찾아 작년에 비해 매출이 40~50% 정도 떨어졌다”고 푸념했다.

반면, 생화 꽃다발을 대신한 다양한 물건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화려하게 장식된 조화나 향기가 나는 비누꽃,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꽃 등이 많이 팔리면서 생화는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관공서 인사철에 오가던 ‘축하난’ 매출도 크게 줄었다. 통상 1~2월에 많이 갖는 인사와 개소식 등 여러 행사에 꽃화환 대신 쌀화환을 보내는 일이 잇따라 화훼농가를 울상짓게 한다.

광주 남구 송화동 화훼농가 한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졸업식에 꽃이 없으면 서운하다는 분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꽃보다는 선물같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매출이 갈수록 줄고 있다”며 “길어지는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돼 화훼농가마다 근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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