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광주시와 광주경진원이 지난해 부터 본격 운영하고있는‘빛고을 재도전 지원사업’은 지난해까지 75명의 재창업 도전자들이 육성됐으며 이중 연 매출 5억원 이상 달성한 재도전자도 3명이나 배출했다. 이에 본지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과 함께 빛고을 재도전 지원사업 성공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중국 진시왕이 불로초로 불렀다는 버섯으로 유명한 녹각영지버섯을 연구해 국내 최초 ‘천관녹각버섯’ 종균을 개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주)천관(대표 위현)이 주목받고 있다.

사슴뿔을 닮아 ‘녹각영지버섯’이라고 불리는 이 영지버섯은 다른 버섯과 단리 모양이 아름답고 생장이 끝난 뒤에도 광택을 잃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천관(CK 그룹)이 제조하는 ‘천관녹각버섯’은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거쳐 새로운 종균으로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위 대표가 천관녹각버섯 재배에 나선것은 야심차게 시도했던 첫 사업의 실패를 겪고 부터다.

지난 2012년 일본서 14년 동안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핸드메이드 패션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위 대표는 일본 등 해외 수출 업무에는 밝았지만 내수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창업 2년만에 고배를 마셨다.

사업을 접고 고향인 장흥군에 장착하면서 위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지역 특산물인 ‘표고버섯’이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수개월간 농가, 연구소 등을 돌며 생산과정, 재배방법, 유통 과정 등 농업 생태계를 익혔다.

표고버섯 재배를 하면서 다른 버섯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위 대표는 뛰어난 약리효과와 수확시간이 비교적 짧은 녹각영지버섯의 장점이 눈에 들어왔고, 이후 녹각영지버섯 연구 개발에 힘을 쏟기시작했다.

‘천관녹각버섯’은 나무를 갈아 톱밥과 미강을 혼합시켜 살균, 냉각한 톱밥배지에 접종을 해 자실체를 생성해 재배된다. 천관녹각버섯은 당시 대만의 인스리아 그룹의 녹각영지버섯 종균을 수입, 한국농수산대학의 장현유교수의 컨설팅을 받아 개발한 새로운 종균이다.

특화된 버섯균사체로 인한 배지와 생육에 이르기까지 CK그룹의 연구는 현재 베타글루칸 추출방법 특허를 등록하는 등 대 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천관은 녹각영지버섯과 함께 달임액, 환, 분말, 입욕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와함께 15만평에 이르는 베트남 꽝닌성‘스마트 팜 시티’조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 팜 시티는 우리나라의 첨단 IT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시켜 천관만의 자체적인 종균 및 관련기술을 기반으로 6차산업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다.

생산, 가공에서부터 교육, 테마파크 까지 버섯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IOT(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제어·운영된다.

위 대표의 목표는 전남지역에 스마트 버섯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운 귀농·귀촌인들에게 생산방법이나 시설 등 모든 부분을 지원하고, 버섯농장 위탁경영을 통해 수익을 내는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마을에서 대량 생산된 버섯을 전량 수매해 판매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효율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 위 대표의 구상이다.

위현 대표는“정부, 지자체의 귀농·귀촌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버섯 마을 조성을 위한 희망 가구모집이 완료되면 지자체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스마트 버섯 마을 조성이 농업분야의 변화와 함께 모범적인 귀농귀촌형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