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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묵은 ‘동서해저터널’ 이번엔 첫 발 뗄까

1998년 구상 후 ‘경제성’ 발목…대선 단골 공약 무색
영호남 화합·남해안관광벨트 완성…5월 정부계획 주목

2019년 03월 12일(화) 19:44
전남도청 전경
[전남매일=무안]정근산 기자=그동안 경제성에 발목 잡혀 번번이 무산됐던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동서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조만간 짜여 질 정부 계획에 반영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저터널이 동서통합의 상징성이 큰 데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남해안관광벨트 완성의 의미를 지니는 등 영호남 지자체들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 행보에 나서면서 첫 구상이 나온 이후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동서해저터널은 국비 5,040억원을 투입해 경남 남해군 서면에서 여수시 상암동 간 터널 5.93㎞(해저 4.2㎞, 육상 1.73㎞)와 접속도로 1.37㎞ 등 총 7.3㎞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애초 1998년 남해~여수 간 해상교량 사업(한려대교)으로 첫 발을 뗐던 이 사업은 사업비가 1조6,902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번번이 좌절됐다.

이후 사업비를 낮추기 위해 해상대교가 아닌 해저터널 건설안이 제시됐고, 대선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채택됐지만 역시 경제성을 이유로 지금껏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첫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B/C 0.72) 미흡으로 미뤄졌고, 2006년 9월 재조사에서도 B/C 0.11로 무산됐다. 이어 2012년 12월에는 해상교량과 해저터널 두 안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끝냈으나 역시 B/C가 교량 0.14, 터널 0.40에 그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16년 3월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따른 재검토에서도 B/C 0.24, AHP 미검토 사유로 보류됐다.

전남도와 경남도 등은 부산에서 남해안과 서해안을 거쳐 인천에 이르는 국도 77호선 중 해상 단절 구간인 이 노선이 연결되면 영·호남을 잇는 동서교류 순환 교통망이 구축돼 거리·시간 단축 등 관광수요 유발 및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남해를 직접 연결, 광양과 하동을 경유해 1시간 20분(52km) 가량이 소요되는 불편을 3분 내외로 해소하게 되고, 여수와 부산에 집중된 관광객 확산 등 남해안관광벨트 완성의 의미도 크다.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남해안 지자체들과 정치권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 반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께 5차 계획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6월께 예비타당성조사와 투자규모를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경남도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 최근 경남발전연구원, 남해군 등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담반을 구성, 전국 유사사업 추진사례 분석 등 행정력을 결집하고 있다.

전남도도 영·호남 시도지사 협의회 공동안건 채택 등 힘을 보태고 있고, 여수시도 지난 2월 남해군과 공동대응 실무단을 구성한데 이어 권오봉 시장이 이달 중 국회를 방문해 조기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남해안 10개 섬 지자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도 조기건설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고,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 등도 최근 국회서 토론회를 개최,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동서해저터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부산~목포 해양관광도로)과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지역 균형발전의 필수 사업이다”며 “동서화합의 상징성이 크고 남해안관광벨트 완성, 광역경제권 조성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경제성에 앞서 광역발전을 위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조기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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